김포에서 크레인 20년 했습니다. 라프터(RT)하고 올테레인(AT) 주로 잡습니다.
요즘은 스페어기사로 다닙니다. 쉽게 말해 대타입니다. 장비에 고정으로 붙은 기사가 휴가 가거나, 아프거나, 갑자기 그만두면 그 자리에 하루든 한 달이든 대신 들어가는 겁니다.
하루가 어떻게 시작되냐면
전날 밤에 전화가 옵니다. "내일 어디 현장인데 되냐." 장비 기종하고 톤수, 지역, 며칠짜리인지 물어보고 대답합니다. 그게 다입니다. 계약서 쓰고 뭐 하고 그런 거 없습니다.
새벽에 나가서 처음 보는 장비 앞에 섭니다. 이게 제일 긴장되는 순간입니다. 같은 RT라도 연식 다르고 메이커 다르면 레버 감이 다릅니다. 리모컨 붙어있는 놈도 있고 없는 놈도 있고. 시동 걸고 십 분쯤 붐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손에 익힙니다.
아웃트리거 깔 자리 보는 게 그다음입니다. 현장 소장은 "거기 괜찮아요" 하는데 밟아보면 메꾼 땅인 경우가 있습니다. 여기서 안 우기면 나중에 장비가 눕습니다. 20년 하면서 배운 건 이겁니다. 아니다 싶으면 안 합니다. 대타로 왔다고 을 노릇 하면 사고는 내가 냅니다.
좋은 점
몸이 안 되는 날은 안 나갑니다. 이게 제일 큽니다. 고정으로 붙어 있으면 아파도 나가야 하는데 스페어는 그냥 안 받으면 됩니다.
장비를 여러 종류 만지게 됩니다. 한 회사에 10년 있으면 그 회사 장비만 압니다. 저는 이것저것 다 잡아봐서 어지간한 건 앉으면 굴러갑니다.
안 좋은 점
일이 끊길 때는 뚝 끊깁니다. 비수기엔 보름씩 논 적도 있습니다. 4대보험 없습니다.
돈 받는 방식도 알아둬야 합니다. 3.3% 떼고 들어오고, 종합소득세는 5월에 제가 알아서 냅니다. 이거 모르고 시작했다가 첫해 5월에 놀라는 분들 많습니다.
그리고 이름값으로 먹고삽니다. 현장에서 "쟤 부르지 마라" 소리 한 번 나면 그 바닥에서 전화가 끊깁니다. 반대로 잘한다는 소리 돌면 전화가 겹칩니다. 결국 자기 이름이 브랜드입니다.
정리하면
기술 있고 몸 건강하면 할 만합니다. 대신 자기 관리 못 하면 바로 굶습니다. 저는 이 방식이 맞아서 계속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 참고하시라고 남깁니다.
· 크레인기사 밴드 (전국 2,200명)
https://www.band.us/@coa15999680
· 스페어기사 구인구직 안내
https://cranecoop.kr/spare.html
· 3.3%·업종코드·사업자등록 정리





































야간은 주간의 1.5배로 칩니다.
그리고 지방 내려가면 좀 더 받습니다. 거리 봐서 붙이는 거라 정해진 건 아니고 얘기해서 맞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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