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오랜만에 적네요.
아버지가 췌장암 말기로 지금 아산병원에서 투병 중이십니다.
기저질환이라고 하나요? 합병증까지 오셔서 많이 힘들어진 상태 입니다.
평일에는 어머님이 간병을 하시고
주말 그러니까 오늘부터 일요일 저녁 혹은 월요일 아침까지는 제가 아버지 간병을 합니다.
딱 오년만 더 사시기를 간절히 기원했는데, 내년이 칠순이신데...
췌장암 판장 받고 6개월이 지난 지금
시간이 이제는 얼마 안남았다는 느낌이 온 몸으로 느껴져 옵니다.
아버지와 저는 나이 차가 24살 차이밖에 나지를 않아서
젊은 아버지 밑에서 자란 덕에 어렸을적에는 엄청나게 많이도 혼나기도 했고 몽둥이로 기타등등으로도 맞기도 많이 맞았고.. 성인이 되어서는 지난 20여년동안 주말마다 아버지와 술도 많이 마시며 이러저러한 이야기
많이 나누었던 지금은 아버지가 저의 가장 소중하고 가장 오래된 친구와도 같은 분 입니다.
살면서 여러 사람들과 만나고 이별을 해봤지만, 가장 힘든 이별이 곧 찾아올 것 같습니다.
병원가기전에 보배에다 오랜만에 넉두리 글 남겨봅니다.
회원님들 즐거운 주말 보내셔요.
지금 시간에는 아마도 아버지의 빈자리를 몸으로 느끼진 못하실거에요.
마음 한켠으로는 아버지께서 조금이라도 고통없이 가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지실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시간지나 생각해보니 아버지께서 병상에 계실적..최소한 체온은 느낄 수 있었으니 지금은 그때가 너무 그립습니다.
아버지 병상 옆 보조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면 아버지께서 쓰시던 소변통의 찌린내가 코를 찔렀는데 지금은 그 소변찌린내마저도 너무 그립습니다.
하루라도 한시간이라도 아버지와 더 많은 시간 보내시기 바라고..가능한 함께 영상이나 사진을 많이 남겨두셨으면 좋겠네요.
그리울때마다 저도 아버지와 통화한 내용이나 아버지께서 병상에 계실적의 영상들 보며 마음도 다잡고 이겨내고 있습니다.
힘내십시오!!
많은 대화를 나눠 주세욧 !!
저희 장인 어른도 3 개월 판정 받으셨는뎅...
3 년 동안 잘 치료 받으셨어욧 !!
힘내세욧 !!
자꾸 무너지는 그마음 이해합니다 ㅠ
대장암으로 인한 체력 저하로
전화 통화하고 30분 만에
낙상 사고로
많이 밉기도 했고 진짜 나쁜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염할때 펑펑울었습니다
살아 계실때 시간 잡아서 가고싶은곳 다녀오시고
주변분들 빚 있나 확인 하세요
친척들 미리 연락쳐 확인도 해 놓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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