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도 게시판 내 있었던 이슈를 주제로 자료조사와 글을 써봅니다.
사실 저도 차덕후긴 하지만 고급유에 굉장히 인색합니다. 고급유 차라고 하지만 일반유 넣어서 탈 없이 굴러가면 그냥 일반유 넣거든요. ㅋㅋ 성능이 중요하고 구매 사유에 재미가 주된 이유면 고급유 넣습니다. 근데 평범하게 타는 차에 그러기는 싫더라고요.
아무튼 이건 제 취향일 뿐이고, 고급유를 넣어야 되는 차인가 아닌 차인가, 그것은 배출가스 및 평균연비 규제와도 관련이 깊고, 이에 따라 미국 EPA는 차량의 공인연비 정보를 발표할 때 무슨 연료를 넣는 차량인가를 함께 명시하고 있어 고급유 차량인가 아닌가 여부 확인이 매우 간편합니다. 국내에 들어오는 모델과 북미에서 판매중인 모델이 같지 않은 경우도 있으나(말리부 2.0T의 경우 북미는 9단 자동이지만 우리나라는 6단 자동, 2002년 이전 양국 배출가스 기준이 다름, 등) 어차피 대부분 궁금해 하실 차량은 20년이 안된, 북미와 우리나라 규제가 통일된 이후에 판매된 차량들일테니 사실상 동일한 차량이라 보면 됩니다.
그럼 지금부터 메이커 별로 정보를 살펴 보겠습니다. 미국 EPA는 1984년 모델이어부터 연비 정보를 공표하고 있으니 84년부터만 명시 하도록 하겠습니다. 고급유 차량과 일반유 차량을 다 기입하면 좋겠지만 그러면 리스트가 한도 끝도 없이 길어져서 일반유 또는 고급유 차량은 명시하지 않았다 리스트 아래에 써둘테니, 이름이 리스트업 되지 않은 차면 그 나머지에 해당 되는 것입니다.
1. 아우디
자동차 역사를 좀 아는 분들이라면 아우디라는 메이커는 1990년대 초반 까지만 하더라도 5기통 엔진 이상을 만들지 않던 메이커임을 알고 계시겠죠. 그래서인지 유럽산 메이커임에도 불구하고 고급유에 매우 소극적이었고 6기통 엔진이 생겨나기 이전인 5기통 2.2리터 터보 시절에도 패기 넘치게 아우디는 모두 일반유 차량입니다. 이게 뭐가 대수겠냐 하시겠지만 이후 나열하는 메이커들을 보시면 공통적으로 90년대 이전 터보 엔진 차량에는 고급유가 필수적으로 들어가던 시절입니다. 아마 아우디가 유일한 일반유 터보 메이커일걸요. 기껏해야 볼보랑 사브?
하지만 90년대 들어 새로 나오는 엔진 마다 족족 고급유 모델로 출시하며 1995년 A6 2.8을 끝으로 일반유 차가 사라지고 전 모델이 고급유 차량이 되었는데, 북미에서 대중적인 차량으로 유럽 메이커들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자랑하는 폭스바겐이 쉽사리 고급유 차량만 내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 그랬는지, 폭스바겐과 공유하는 가로배치 엔진 아우디는 2010년대 중반부터 다시 일반유 차량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아우디 일반유 차량
- 92MY 이전 전부
- A3: 2.0T 2016~2023 (S3 2.0T 고급유)
- A6: 2.8 1994~1995
- Q3: 2.0T 2019~현재
- TT: 2.0T 2016~현재 (TTS 2.0T 고급유)
* 위 언급된 차량 제외한 나머지는 고급유 차량입니다.
2. 폭스바겐
폭스바겐에는 더욱 많은 일반유 차량이 있습니다. 물론 고급유 차량도 많지만 인기 모델에는 반드시 일반유 엔진이 최소 하나 쯤은 들어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죠(2.0 자연흡기 엔진 등). 일반유 엔진이 하나도 없는 모델은 한동안 파사트가 있었고(1998년 폭스바겐 최초의 고급유 차량이기도 함), 파사트 윗급으로는 대부분이 고급유 엔진이며 현재에도 아테온에 일반유 엔진이 없는데, 보편적으로 단가가 좀 나가는 큰 차종들이 고급유 차량으로 출시되는 경향이 짙습니다. 바로 리스트 보시죠.
고급유 차량이 대부분인 아우디와 달리 폭스바겐은 반대로 고급유 차량을 언급하겠습니다.
폭스바겐 고급유 차량
- 골프 MK5 이전: 1.8T 전부, GTI 2.8 VR6 2003~2005, R32 전부
- 골프 MK4 이후: GTI 2.0T 2006~2015, R 전부
- 제타: MK5 이전 1.8T 전부, 2.0T 2006~2015, 2.8 VR6 2003~2005
- 뉴비틀: 1.8T 전부, 2.0T 2012~2015
- 이오스 전부
- 파사트 B6 이전: 1.8T 전부, 2.8 1998~2005, W8 4.0 전부
- 파사트 B5 이후: 2.0T 2006~2010, 3.6 2006~2015
* 6세대 이후로는 북미 전용 NMS 파사트 출시, 국내에도 수입
- CC: 2.0T 전부, 3.6 2009~2015
- 아테온 전부
- 페이톤 전부
- 티구안 2.0T 2009~2018
- 투아렉: 3.2 전부, 3.6 2007~2015, 4.2 전부
* 위 언급된 차량 제외한 나머지는 일반유 차량입니다.
3. 람보르기니
람보르기니는 옛날부터 비싼 수퍼카 메이커였죠. 보통 이런 고급차, 고성능차만 만드는 브랜드는 1980년대 중후반에 한 해 골라잡아 한 큐에 전 라인업이 고급유 모델로 변하고는 합니다. 람보르기니도 그 중 하나로, 1985년 까지는 일반유 차량만 판매하다가 1986년 한 해 쉬고 1987년부터 고급유 모델로 탈바꿈 했습니다. 판매차종은 하나, 쿤타치입니다. 끝물 5000 QV 모델만 고급유고 그 이전 람보르기니는 모두 일반유였다는 소리죠.
4. 포르쉐
포르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이 유종의 차이가 EPA에 명시되기 시작한 것은, 이 시기 북미의 배출가스 규제가 전 세계에 유례없을 정도로 강화되며 무연휘발유 의무화와 촉매장치가 추가된 것이 주된 원인인데, 당시에 유럽에서는(우리나라도 그랬죠) 촉매장치가 없는 차량이 많아 포르쉐 같이 몸집이 크지 않은 메이커들은 수 년 동안 북미에 차를 판매하지 못하는 경우도 흔했습니다. 그래서 엔진을 아예 새로 개발해서 재출시 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포르쉐의 경우 911(930)은 배기량을 3.3리터로 키우면서 바로 고급유 차량으로 바뀌었고, 928 또한 이전에 팔던 4.7은 일반유였으나 5.0 부터는 고급유 차량입니다. 944의 경우가 가장 애매한데, 2.5 자연흡기 모델만 늦게까지 전부가 일반유 모델이었고 나머지 모델은 전부 고급유 모델입니다.
5. 벤틀리
벤틀리의 경우는 설명할 것이 별로 없습니다. 북미에는 1998년 부터 출시 되었고, 이 정도 시기에 이런 가격대, 이런 성능을 가진 메이커들은 이미 고급유 차량만 존재합니다.
6. 부가티
부가티 정도면 말할 것도 없겠죠. 2008년부터 판매 되었으며 모두 고급유입니다.
7. BMW
BMW는 고급유 전환 당시 라인업이 3-5-6-7-8 시리즈, 총 다섯 가지 모델이 있었습니다. 가장 첫 고급유 모델은 1987년 635CSi(북미에선 M6)였고 1980년대에는 M 붙는 것들만 고급유 차량이었습니다. 3시리즈는 E30과 E36 사이 경계를 두고 그 이전은 일반유 그 이후는 고급유 차량으로 구분이 간편한데 반해 2.5리터를 넘어가는 차들은 BMW도 아우디와 마찬가지로 이 시기 엔진 사이즈를 무진장 키워가던 시기였기 때문에 경계가 좀 복잡합니다. 우선 V8 엔진은 모두 고급유 차량이라 봐도 되겠습니다.
BMW 일반유 차량
- 3시리즈: E30 전부 (M3 제외)
- 5시리즈: 525i 2.5 1989~1990, 528e 2.7 1982~1988, 535i 3.4 1985~1993 (M5 제외)
- 6시리즈: E24 전부 (M6 제외)
- 7시리즈: 733i 3.2 1978~1984, 735i 1985~1992, 750i 5.0 전부
- 8시리즈: 850i 5.0 전부
* 위 언급된 차량 제외한 나머지는 고급유 차량입니다.
8. 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 또한 1990년부터 전 모델이 일괄 고급유 차량으로 바뀌었습니다.
9. 미니
미니는 2002년에 로버 모델명에서 브랜드화 되어 처음부터 전 라인업이 고급유 차량입니다.
10. 벤츠
이 자료를 만들면서 느끼는 건데, 고급유 모델로 바꾸는 과정 마저도 벤츠는 BMW나 아우디와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여줍니다. 아우디와 BMW가 찔끔찔끔 하나하나씩 고급유 라인업으로 바꾸어 갔던 것과 대조되게 벤츠는 포르쉐 마냥 아예 엔진을 전부 새로 만들어서(최소한 배기량을 키운다던지) 대응을 했더군요. 사진 속 190E 중에서도 2.3 SOHC 모델만 동일한 엔진에서 고급유 주유로 바뀌었지 나머지 전 라인업은 배기량 부터 달라 구분하기가 쉽습니다.
벤츠 일반유 차량
- 190E: 2.3 1984~1985
- 380SE 3.8 전부, 500SE 5.0 전부, 500SEL 5.0 전부
- 500SEC 5.0 전부
- 380SL 3.8 전부
* 위 언급된 차량 제외한 나머지는 고급유 차량입니다.
11. 마이바흐
별도 브랜드 시절 마이바흐는 2004년 첫 출시부터 전 라인업이 고급유 차량이었습니다.
12. 스마트
스마트 또한 북미에는 2008년부터 출시되어 전 모델이 고급유 차량입니다. 차는 작은데 의외죠.
13. 크라이슬러
현재의 크라이슬러는 고급유 차량에 매우 인색한데 놀랍게도 고급유가 처음 도입되던 시절에는 가장 많은 고급유 모델을 뭉태기로 한꺼번에 내놨었죠. 그러나 그 배경에는 나름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이 시기 크라이슬러는 돈이 없어서 소형, 중형, 대형 급에 각각 별도의 플랫폼을 개발할 여력이 없어 레이저, 르바롱, 뉴요커, 미니밴 타운앤컨츄리까지 모두 한 플랫폼을 늘이고 줄여 출시 했었고, 전륜구동 소형차가 되어버린 차체에 예전같이 큰 V8 엔진을 장착할 수가 없다 보니 2.2리터 4기통 터보 엔진 하나로 거의 전 라인업에서 승부를 보던 시기입니다. 그래서 볼륨 셀러들이 대거 고급유 차량이던 시절이었고 실제 판매된 고급유 차량 수 역시 아마 크라이슬러(그룹)가 가장 많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아시다시피 크라이슬러는 미니밴 장르를 창조, 이것이 대성공을 거두어 재정 상황을 극복하였고 이후 미쓰비씨 지분율을 늘려 미쓰비시로 부터 제공 받은 V6 엔진(각그랜저와 동일)을 장착하며 한 순간에 4기통 터보 엔진은 사라집니다. 그렇게 한동안 고급유 차 거의 없이 지내다(세브링 3.0과 PT크루저 2.4 터보가 중간에 있었으나) 크라이슬러는 독특하게도 5.7 헤미 엔진을 2011년 부터 mid-grade 엔진으로 바꾸게 되는데, 이 mid-grade 휘발유는 주유소에서는 흔하게 팔지만 이거 이상 넣어! 메이커에서 정한 경우는 크라이슬러 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은 일반유면 일반유(AKI 87), 고급유면 고급유(AKI 93 이상)으로 정해주죠.
크라이슬러 고급유 차량
- 레이저: 2.2T 1985~1986
- 르바롱: 2.2T 1985~1990, 2.5T 1990~1992
- 뉴요커: 2.2T 1985~1988
- 타운 앤 컨츄리: 2.2T 1985~1988
- TC by 마세라티 전부
- 컨퀘스트: 1987~1989 (미쓰비시 스타리온 형제차)
- PT크루저 2.4T 전부
- 세브링 쿠페: 3.0 전부 (미쓰비시 엔진)
- 크로스파이어 전부 (벤츠 SLK 형제차)
- 300C: 5.7 2011~현재 (mid-grade), SRT 전부
* 위 언급된 차량 제외한 나머지는 일반유 차량입니다.
14. 닷지
크라이슬러는 브랜드 포지셔닝 상 작은 차, 애들이나 타는 스포츠 모델을 잘 만들지 않아 그나마 고급유 모델 수가 적었고, 본격 서민 브랜드인 닷지 부터는 작은 차도, 큰 차도 모두 만드는 포지셔닝 상 가짓수가 좀 많아집니다. 크라이슬러 그룹에는 다운사이징된 나머지 차들 외에도 풀사이즈 바디온프레임 세단 또한 있었는데 놀랍게도 이 차 또한 나머지 4기통 터보 차량들과 함께 1986년 부터 5.2리터 엔진에 한해 고급유 모델이 됐습니다.
미쓰비시 차량 리뱃징이나 엔진을 가져다 사용한 사례도 제법 많아 고급유 차량이 1990년대에도 심심치 않게 존재하며, 2000년대 중반에는 다시 4기통 터보 고급유 엔진도 만듭니다. 크라이슬러 그룹 여기저기 다 들어가는 5.7 엔진이 닷지에서도 다수 모델 존재하기에 2011년 이후 mid-grade인 차량이 제법 많습니다.
닷지 고급유 차량
- 콜트: GTS 1.6T 1985~1989
- 옴니: GLH 2.2T 전부
- 랜서: 2.2T 전부
- 섀도우: 2.2T 전부, 2.5T 전부
- 스피릿: 2.2T 전부, 2.5T 전부
- 600: 2.2T 1985~1988
- 차져 5세대: 2.2T 전부
- 데이토나: 2.2T 전부, 2.5T 전부
- 캐러밴: 2.5T 전부
- 컨퀘스트: 2.6T 1985~1986 (86년 이후에는 크라이슬러로 이관하여 지속 판매)
- 디플로맷: 5.2 1985~1988
- 스텔스: 3.0T R/T 전부 (미쓰비시 3000GT 형제차)
- 스트라투스 쿠페: 3.0 전부 (미쓰비시 엔진)
- 네온 SRT 전부
- 캘리버 SRT 전부
- 챌린저: 5.7 오토 2011~현재 (mid-grade), 5.7 수동 2011~현재, SRT 전부
- 차져 5세대 이후: 5.7 2011~현재 (mid-grade), SRT 전부
- 매그넘 SRT 전부
- 듀랑고: 5.7 2012~현재 (mid-grade), SRT 전부
- 램 1500: SRT-10 전부, 5.7 2011~현재 (mid-grade), TRX 전부
- 바이퍼 전부
- 다트: 1.4T 전부 (피아트 엔진)
* 위 언급된 차량 제외한 나머지는 일반유 차량입니다.
15. 플리머드
지금은 말년에 시들시들 하다가 없어진 지 20년이 넘은 브랜드라 존재감이 많이 사라졌지만 플리머드 또한 나머지 크라이슬러 그룹 브랜드들과 함께 1985년 원년에 고급유 차량을 대량 찍어낸 메이커죠. 특히 사진 속 그란 퓨리의 경우 경찰차로 상당히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스포츠 모델을 활발하게 내놓던 닷지와 달리 플리머드는 포지셔닝이 가장 낮은 브랜드 답게 1990년대 들어 고급유 차량을 거의 내놓지 않았으나 브랜드가 사라지기 직전 프라울러를 내놓으며 이것이 마지막 고급유 모델이 됩니다.
플리머드 고급유 차량
- 콜트: GTS 1.6T 1985~1989
- 카라벨: 2.2T 1985~1987, 2.5T 1988~1989
- 선댄스: 2.2T 1987~1988, 2.5T 1989~1992
- 어클레임: 2.5T 1989~1992
- 투리스모: 2.2T 1985~1986
- 보이저: 2.5T 1989~1990
- 컨퀘스트: 2.6T 1985~1986 (86년 이후에는 크라이슬러로 이관하여 지속 판매)
- 그란 퓨리: 5.2 1985~1989
- 레이저 RS 2.0T 전부
- 프라울러 전체
* 위 언급된 차량 제외한 나머지는 일반유 차량입니다.
16. 이글
크라이슬러가 1980년대 초중반에 돈을 쓸어담는 동안 미국 빅4의 막내였던 AMC는 쇄락의 길을 걷고 있었죠. 1987년 크라이슬러가 4위 AMC를 먹으면서(지프도 이 때 딸려옴) 기존 AMC 브랜드는 없애고 AMC의 마지막 남은 차량인 이글 모델명을 브랜드명으로 승격, AMC에서 팔던 차 짬처리도 할 겸, 미쓰비시 차 리뱃징 한 것들 모을 겸 이글 브랜드를 한동안 운영 했었습니다. 그 중에는 우리나라에 오렌지족 차로 잘 알려진 미쓰비시 이클립스 형제차 이글 탈론도 있었는데 탈론에서 가장 강력한 2.0 터보 엔진이 이글 브랜드의 유일한 고급유 차량 되겠습니다. 이글 브랜드는 1998년 사라졌습니다.
17. 지프
보통 고급유 엔진이 고성능 또는 고급차에 들어가다 보니 지프와 같이 고성능과 거리가 먼 차는 고급유 모델이 거의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더군다나 앞서 말씀드린 대로 AMC는 1987년에 망해서 팔려가는 신세의 메이커였기에 산하에 지프 역시도 고급유 먹는 차 만들 정신이 없었겠죠. 그렇게 크라이슬러 손아귀로 들어간 지프에서 나온 첫 고급유 모델은 그랜드 체로키 5.9입니다. 배기량이 무식하게 큰 것을 보면 감이 오시겠지만 이 엔진은 램 픽업트럭에나 들어가던 엔진인데, 이 시기는 북미에서 SUV의 붐이 꿈틀거리던 시절이라 경쟁사에서도 하나 둘 씩 고성능 모델을 내놓던 시기죠. 아쉽게도 단일 모델이어만 판매하고 단종 되었습니다. 이후 지프에서는 2011년까지 일반유 차량만 판매합니다.
2012년에는 그랜드체로키의 스포츠 모델, SRT 6.1 모델이 고급유 모델 부활을 알리는데, 2020년대 들어서기 까지 별 변화 없이 그랜드체로키 SRT에만 고급유 엔진이 들어가다가 최근 부터 그보다 더 큰 왜거니어와 그랜드 왜거니어가 출시됨에 따라 이 차들에 들어가는 엔진이 전부 고급유입니다. 피아트 손에서 처음 개발된 모델이고, 다운사이징된 3.0리터 직렬 6기통 터보 엔진과 함께 기존 헤미 V8 엔진도 들어가는데, 왜거니어에는 5.7리터 mid-grade 엔진과 3.0 터보 엔진이, 그랜드 왜거니어에는 타 모델에서 SRT나 돼야 넣어주던 6.4리터 V8 엔진과 3.0 터보 엔진이 들어갑니다. 여담이지만, 이 구가다 6.4 헤미 엔진이 들어가고 몸집 마저 거대한 그랜드 왜거니어는 공인 연비가 거의 뭐 30년 전 풀사이즈 픽업트럭 수준이더라구요. ㅋㅋㅋ 대단합니다. 여러모로.
지프 고급유 차량
- 레니게이드: 1.4T 전부
- 체로키: 3.2 2017~2018 (mid-grade)
- 그랜드체로키: 5.9 1998, 5.7 2012~현재 (mid-grade), SRT 전부
- 왜거니어: 5.7 2022~현재 (mid-grade), 3.0T 2022~현재
- 그랜드왜거니어 전부
- 랭글러: 6.4 전부 (SRT 엔진)
* 위 언급된 차량 제외한 나머지는 일반유 차량입니다.
18. 램
램은 닷지에서 2011년 분리되어 나온 브랜드입니다. 따라서 닷지 시절의 램을 인정하자면 2004년 출시된 바이퍼 엔진, 1500 SRT-10이 최초의 고급유 모델이 될 것이고, 램 브랜드 분리 이후만 따지자면 5.7리터 엔진이 mid-grade고, 2021년 출시된 램 TRX가 최초이자 유일한 고급유 램입니다.
19. 알파로메오
알파로메오는 현재 북미에 두 번째 진출한 상태고 사실은 오래 전에도 북미에서 차를 판매하고 있던 메이커입니다. 첫 번째 진출 했던 시절에는 1995년 철수 하였고 현재의 알파로메오는 2009년 부터죠. 두 번째 진출한 이후는 전 모델이 고급유 차량이고, 과거에는 1990년 부터 고급유 라인업으로 한 큐에 변모 했습니다. 당시 판매중이던 차량이 대거 단종되고 살아남은 차는 스파이더 하나입니다.
20. 피아트
크라이슬러 파산 이후 피아트가 새 주인이 됨에 따라 피아트는 기존 진출 해두었던 알파로메오 외에도 2012년 피아트 본연의 브랜드를 북미에 진출 시킵니다. 유럽 본토 터보차가 대거 넘어온 사례 답게 어지간하면 고급유 모델만 판매하고 있는데, 북미 지프와 플랫폼을 공유해서 그런지 500X 만큼은 모든 엔진이 일반유 엔진입니다.
21. 페라리
보통 페라리 정도 되는 수퍼카 메이커들은 한 해를 정해놓고 한 큐에 전 라인업을 고급유화 시킨다고 앞서 말씀 드렸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세계 정상의 수퍼카 메이커가 그 법칙에 부합하지 않았는데요. 이미 상당한 인지도를 북미에서 만들어놓아 북미 위주로 판매가 많이 된 테스타로사의 경우 1991년 단종까지 일반유 차량으로 판매 했습니다. 나머지 페라리들은 1989년부터 고급유 차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2. 마세라티
마세라티는 전 세계에 둘 뿐인 카뷰레터 터보 엔진 제조사였죠. 1988년 부터 고급유 엔진으로 모조리 다 바꿉니다. 구분하기도 은근 쉽습니다. 페이스리프와 더불어 뒤에 222 등, 숫자로 된 엠블럼이 붙기 시작했고 전자식 연료분사 엔진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23. 푸조
AMC를 먹은 크라이슬러, 그런 크라이슬러를 먹은 피아트, 그런 피아트를 먹은 푸조가 방금 언급한 모든 회사들이 독립 상태였던 옛날에 북미에서 판매중이던 사실 아셨나요? 솔직히 저도 몰랐습니다. 나름 유럽 메이커 답게 푸조 또한 고급유 차량에 매우 적극적이라 1985년 고급유 도입 직후부터 고급유 모델을 다수 내놨습니다. 그러나 1992년 북미에서 철수 했습니다.
푸조 고급유 차량
- 405: 1.9 1989~1992
- 505: 2.1T 1985~1991, 2.2 1986, 2.9 V6 1988~1989 (PRV 엔진)
* 위 언급된 차량 제외한 나머지는 일반유 차량입니다.
24. 뷰익
앞서 마세라티가 전 세계에 둘 뿐인 카뷰레터 터보 엔진을 만들던 메이커라고 말씀 드렸었죠? 나머지 하나가 바로 GM입니다. 최초 적용 차종은 쉐보레 몬테카를로와 뷰익 리비에라도 있었는데 가장 오래 판매된 모델은 사진 속 리갈(예. 옵티마 리갈 할때 그 리갈요)로, 1978년부터 1987년까지 판매 되었으며 GM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후 3.8리터 엔진에 수퍼차져로 바꿔 달아 2000년대 중반까지 끊임없이 개량에 개량을 거듭합니다. 고급유 전환은 1985년 부터입니다.
최근 들어 뷰익은 고급유 모델에 소극적으로 변하여 현재에는 고급유 차량이 하나도 없습니다. 오펠 모델을 수입해 판매하던 시절이 마지막으로, 비교적 근래인 2020년 뷰익 리갈 2.0 터보를 끝으로 마지막 고급유 차량이 단종 되었습니다.
뷰익 고급유 차량
- 스카이호크: 1.8T 1985~1986, 2.0T 전부
- 리갈: 3.8T 1985~1987(RWD), 3.8SC 전부(FWD)
- 리비에라: 3.8T 1985, 3.8SC 전부
- 파크애버뉴: 3.8SC 전부
- 라크로스: SS 5.3 전부
- 카스카다 전부 (오펠 아스트라급 컨버터블 전용 모델)
* 위 언급된 차량 제외한 나머지는 일반유 차량입니다.
25. 폰티액
GM은 6기통 엔진 뿐만 아니라 4기통 엔진에서도 고급유 엔진이 제법 있었습니다. 크라이슬러 만큼은 아니지만. 우선 1980년대에는 터보 엔진을 활발하게 판매 했었고 나중에는 DOHC 자연흡기 엔진도 활발하게 판매 했었습니다. 2000년대 넘어와서는 G2X 형제차인 솔스티스에도 터보 엔진이 있었죠. 그 외에도 퍼포먼스 이미지를 담당하는(닷지 비슷하게) 브랜드 답게 기통수를 불문하고 다수의 고성능 모델이 있었으나 2009년 파산과 함께 폰티액 브랜드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때마침 본격 후륜구동 재밌는 차들 만들기 시작하던 때 였는데 아쉽죠.
폰티액 고급유 차량
선버드: 1.8T 1985~1986, 2.0T 전부
그랜드앰: 2.0T 전부, 2.3 전부
그랑쁘리: 3.1T 전부, GTP 3.8SC 전부, GXP 5.3 전부
본네빌: 3.8SC 전부
G8: 6.0 전부
GTO: 마지막 세대 전부
파이어버드: 5.0 TPI 1988~1992, 5.7 1988~2002
바이브: GT 1.8 전부 (도요타 매트릭스 형제차)
G5 퍼수트: 2.4 전부
솔스티스: 2.0T 2006~2008
* 위 언급된 차량 제외한 나머지는 일반유 차량입니다.
26. 올즈모빌
파산 전에도 GM 브랜드 하나가 더 사라졌었죠. 2004년을 끝으로 사라진 올즈모빌입니다. 올즈모빌은 설립년도 자체가 19세기인 몇 안되는 메이커였고 GM 결성 원년멤버 중 하나였죠. 참고로 올즈모빌 설립자는 회사가 GM으로 넘어간 이후 GM을 나와 다시 새로운 자동차 제조사, REO를 만들었습니다. 예, 가수 REO 스피드왜건의 그 REO 맞습니다. 설립자 랜섬 E 올즈 이니셜이고요. 올즈모빌은 GM 내에서 캐딜락 아래, 뷰익 위라는 포지션 때문에 캐딜락의 최고급 모델을 갖지도, 그렇다고 폰티액처럼 스포티한 차를 갖지도 않아 고급유 모델이 유독 적습니다.
올즈모빌 고급유 차량
커틀라스 칼레: 2.3 1991(442)
어치바: SCX 2.3 전부
88: LSS 3.8SC 전부
98: 3.8SC 전부
오로라: 4.0 1995~2001
브라바다: 4.3 V6 1992~1994
* 위 언급된 차량 제외한 나머지는 일반유 차량입니다.
27. 쉐보레
이번 고급유 차종을 조사하며 가장 리스트가 긴 메이커가 쉐보레 되겠습니다. 원래는 GM의 저가 차량을 판매하는 브랜드이기는 하나 소형차부터 풀사이즈 픽업트럭, 콜벳까지도 생산하는 중심축 브랜드에서 고급유 차 리스트가 짧을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생산 및 판매되고 있는 메이커이기 때문에 우리와 관련있는 모델은 밑줄을 쳐두겠습니다. 근데 공교롭게도 우리나라에 파는 그 모델들에 유독 고급유에서 일반유로, 일반유에서 고급유로 번복이 있어 약간 복잡합니다. 말리부의 경우 우리나라에 판매하지 않았던 8세대 2.0T는 일반유, 우리나라에 판매된 말리부 2.0T는 초기형이 고급유, 후기형에서는 다시 일반유 엔진이 됩니다. 콜벳과 카마로 6.2는 2010~2013년 기간 동안 일반유였는데 우리나라에 판매된 것과는 무관하죠. 타호는 국내에 수입되기 시작한 것이 고급유로 바뀐 이후의 6.2 모델입니다.
쉐보레 최초의 고급유 차량은 1988년 당시의 스포츠카 두 형제로, 카마로에서 5.0 엔진 중 가장 고출력 버전(TPI)과 5.7리터 엔진이, 그리고 콜벳이 고급유 차량으로 전환 되었습니다. 현재 판매중인 고급유 모델도 동일하게 카마로와 콜벳이고 여기에 풀사이즈 SUV/픽업트럭(타호, 서버번, 실버라도) 중 6.2 엔진이 2018년 부터 고급유 엔진이 되었습니다.
쉐보레 고급유 차량
- 코발트: SS 전부
- 볼트(Volt): 전부
- 베레타: GTZ 2.3 전부
- 말리부: 2.0T 2017~2019
- 임팔라: SS 3.8SC 전부, SS 5.3 전부
- SS: 6.2 전부
- 몬테카를로: SS 3.8SC 전부, SS 5.3 전부
- 카마로: 5.0 TPI 1988~1992, 5.7 1988~2002, 2.0T 2016~현재, SS 6.2 2014~현재
- 콜벳: 5.7 1988~2004, 6.0 전부, 6.2 2008~2009 + 6.2 2014~현재, 6.2SC 전부(C7 Z06, ZR1), 7.0 NA 전부(C6 Z06)
- S-10 블레이저: 4.3 1992~1995
- S-10: 4.3 1992~1995
- HHR: 2.4 전부
- 아스트로: 4.3 1992~1995
- SSR: 6.0 전부
- 트래버스: 2.0T 전부
- 타호: 6.2 2018~현재
- 서버번: 6.2 2018~현재
- 실버라도: SS 6.0 전부, 6.2 2018~현재
* 위 언급된 차량 제외한 나머지는 일반유 차량입니다.
28. GMC
우리나라에 공식 판매된, GMC도 있죠. 시에라 6.2입니다. 보통 이런 픽업트럭 엔진은 최대한 일반유 엔진으로 만드는데 돈이 없는 크라이슬러 5.7 헤미 엔진도 그렇고, 어떠한 규제대응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에 고급유로 바뀐 것이라 예상 합니다. 2018년 부터 고급유 엔진입니다.
비록 외주 모델이라 EPA 분류 상으로는 제조사가 GMC로 뜨지는 않으나, GM에는(쉐보레 포함) 최초의 스포츠 모델 SUV/픽업트럭 시도라 불리는 사이클론(픽업)과 타이푼(SUV)도 있었는데, 이러한 노력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바로 그 직후인 1992년에는 사이클론과 타이푼이 각각 기반으로 하는 S-10과 S-10 블레이저에 4.3 V6 고출력 버전(200마력)이 생겼습니다. 그 중 쉐보레 S-10은 단순 엔진 변경에 그치지 않고 저기 위에 있는 사진 속 모습처럼 SS를 발매했죠. 신기하게도 이 엔진은 스타렉스 같은 상업용 밴인 GMC 사파리와 쉐보레 아스트로 밴에도 들어갑니다. GMC 버전은 너무 귀해서 그런지 사진 자료 찾기는 불가능에 가깝더군요. 그래서 쉐보레 S-10 SS 사진을 위에 올려드립니다. 아무튼 이 1992년 4.3 V6 고출력 버전이 GMC 최초의 고급유 엔진입니다.
GMC 고급유 차량
- 지미: 4.3 200hp 1992~1995
- 소노마: 4.3 200hp 1992~1995
- 사파리: 4.3 200hp 1992~1995
- 유콘: 6.2 2018~현재
- 시에라: 6.0 2005~2006, 2018~현재
* 위 언급된 차량 제외한 나머지는 일반유 차량입니다.
29. 캐딜락
조금 있다가 아래에서 보게 되시겠지만, 링컨에는 고급유 차량이 거의 없는 반면 캐딜락에는 고급유 모델이 제법 많습니다. 그리고 앞서 보신 다른 GM 브랜드 차들 처럼 중간에 일반유 내지 고급유로 갔다가 세월이 지나 다시 되돌아오는 번복이 세그먼트 마다 한 번 씩은 꼭 있는 것 같아 정리하기가 좀 난해합니다. 게다가 요즘은 일반유 차가 거의 없고 죄다 고급유 차로 찍어내고 있는 관계로 CT6, XT6 같이 글자-글자-숫자 시절과 그 이전 글자-글자-글자 시절을 나눠서 리스트업 하도록 하겠습니다. 캐딜락은 플리트우드에 들어가던, 다른 GM 브랜드들과 공유하던 5.7리터 엔진을 제외하면 1990년 전체 라인업이 일시에 고급유로 바뀌었습니다.
캐딜락 고급유 차량 (이름에 숫자 없던 시절)
- ELR 전부
- ATS: 2.0T 2016~2019, ATS-V 전부
- 카테라: 3.0 1997~2000
- CTS: 3.2 전부, 3.6T 전부, CTS-V 전부
- 스빌: 4.5 1990, 4.9 1991~1992, 4.6 1993~2001
- STS: 4.6 전부, STS-V 전부
- XLR 전부
- XTS: 3.6T 2018~2019
- 드빌: 4.5 1990, 4.9 1991~1995, 4.6 1994~2001
- 엘도라도: 4.5 1990, 4.9 1991~1993, 4.6 1993~2001
- 알란테 전부
- SRX: 2.8T 전부, 4.6 전부
- 에스컬레이드: 6.0 2005~2006, 6.2 2007~2008, 6.2 2018~현재
* 이름에 숫자 없는 차들 중 위 언급된 차량 제외한 나머지는 일반유 차량입니다.
캐딜락 일반유 차량 (이름에 숫자 있는 현재)
- CT6: 2.0T 전부, 3.6 전부
- XT5: 3.6 전부
- XT6: 3.6 전부
* 에스컬레이드는 위에서 언급함
* 이름에 숫자 있는 차들 중 위 언급된 차량 제외한 나머지는 고급유 차량입니다.
30. 험머
험머는 원래 AMC에서 담당하던 군수차량 부문인 AM제너럴이라는 회사에서 원작 험비를 찍어냈었죠. 사실 지프랑 뿌리가 같은 회사입니다. 그래서 GM이 험머를 민수용 브랜드화 시킨 이후 세로 일곱칸 그릴이 지프와 같아 크라이슬러와 GM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도용한다며 서로 소송을 거는 일도 생겼었습니다. 결국 험머가 아홉칸 그릴로 바꾸는 것으로 결판이 난 것으로 압니다. 아무튼 험머 브랜드는 GM에서 2004년 출범한 브랜드였는데, 파산을 거치며 2010년을 끝으로 정리 되었습니다. 프리미엄 지향이라 고급유 차가 많을 것 같았는데 의외로 고급유 차 하나 없이 모두 일반유입니다.
31. 새턴
1980년대 말 경, 밀려오는 일본차에 대항하기 위해 미제차 메이커들 사이에서는 젊고 일본차스러운 차들을 판매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유행이었는데 크라이슬러에는 미쓰비씨 차들을 리뱃징한 이글, GM에는 도요타와 스즈키 차들이 주류를 이루는 지오와 GM이 독자적으로 만든 차들을 모아둔 새턴이 있었습니다. 새턴이 지오 보다 윗급의 브랜드였죠. 1991년 부터 판매되었으며, 파산을 거치며 2010년 폐쇄된 브랜드입니다. 고급유 차량은 대표적으로 아반떼 급이었던 아이온의 스포츠 모델들과 G2X의 형제차인 스카이가 일부 연식에서 고급유 모델로 판매 되었습니다.
새턴 고급유 차량
- 아이온: Red Line 2.0SC 전부, 2.4 전부
- 스카이: 2007~2008 전부
* 위 언급된 차량 제외한 나머지는 일반유 차량입니다.
32. 지오
이 시기 미제차 메이커들은 일본차를 베이스로 리뱃징을 상당히 많이 했었는데, 표면적으로는 자율적이고 평화적인 협업관계 같아 보이지만 제가 보기에 이건 일종의 무역보복 차원의 상납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 됩니다. GM은 도요타 차량을 리뱃징 하여 지오로 팔았었고, 나중에 지오 브랜드가 없어진 후에는 폰티액 바이브 같은 차가 도요타 차량을 기반으로 출시되고 그랬죠. 크라이슬러도 이글 차들 다수가 미쓰비시 차를 리뱃징한 차들이였고 사용한 플랫폼과 엔진들 중 상당수가 미쓰비시 것들이었습니다. GM은 NUMMI라 하여 현 테슬라 캘리포니아 공장이 원래 도요타-GM 합작 공장이었고 크라이슬러는 일리노이주 노말에 있는 공장이 미쓰비시와 합작 공장이었습니다.
아무튼 지오 브랜드에는 스즈키 차들을 리뱃징한 것들과 도요타 차들을 리뱃징한 것들로 나뉘는데, 지오 브랜드의 유일한 고급유 차는 도요타 코롤라를 베이스로 한 지오 프리즘, 그 중에서도 1991~1992년 동안 판매한 프리즘 GSi가 있습니다. 있다가 도요타 편에서 언급될 예정이지만 이 시기 도요타는 고회전 자연흡기 엔진을 적극적으로 만들고 있었기에 그 중 하나가 지오 브랜드로 딸려오게 된 거죠. 사진과 같이 휠도 좀 크고 빨간 몰딩 두르고 스포티한 티가 좀 납니다. 현역 당시에는 정말 돈 주고 사기 아까운 그런 거지같은 브랜드였지만 나름대로 레드존 7500rpm이 넘는, 지금은 회자되는 차들 중 하나죠.
33. 이스즈
이스즈 브랜드도 한 동안 북미에서 차를 팔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방금 전에도 말씀 드렸듯이 GM에 빨대 곱혀서 리뱃징으로 차들을 제법 넘겨줬었고 특히 소형 트럭, SUV 전문 메이커 답게 이쪽으로 빨대를 많이 꼽혔었죠. 물론 말년에는 오히려 GM 파워트레인을 받아서 쓰다가(액시엄 등) GM이 파산하던 2009년 짐 싸서 떠났습니다. 그런 이스즈에도 딱 하나 있는 고급유 차량이 있는데 바로 1990~1992 임펄스 1.6 터보 모델입니다.
34. 스즈키
스즈키는 GM과 엮여있던 일제차 브랜드 중 그래도 조금 더 버티다가 2013년에 철수한 메이커입니다. 미련이 좀 남았는지 아직 멕시코에서는 판매중이죠. 고급유 모델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35. 스바루
스바루 하면 최초의 고급유 모델이 랠리로 유명했던 임프레자 WRX일 것 같죠? 저도 그런 줄 알았는데 의외로 2001년에 WRX가 나오기 한 해 앞서 출시된 레거시와 아웃백에 처음으로 수평대향 3.0 6기통 엔진이 나오면서 최초 타이틀은 이 차가 가져갑니다. 이후 줄곧 스바루 또한 매니아의 차로 통하면서 고급유 차 명맥이 끊기지 않고 계속 유지되고 있는데요, 현재에는 WRX가 임프레자에서 분리되어 별도의 스포츠세단이 되어 전체가 고급유 모델로 운영되고 있고, 도요타 86의 형제차인 BRZ 역시도 고급유 차량 명맥을 잘 이어가고 있습니다.
스바루 고급유 차량
- BRZ 전부
- 임프레자: WRX 전부 (현재 WRX는 별도 모델로 분리되어 일반 임프레자는 전부 일반유)
- 레거시/아웃백: 2.5T 전부, 3.0 H6 전부
- 바하: 2.5T 전부
- 포레스터: 2.0T 2014~2018, 2.5T 전부
- 트라이베카: 3.0 H6 2006~2007
* 위 언급된 차량 제외한 나머지는 일반유 차량입니다.
36. 사브
사브는 오래 전부터 터보차가 많아서 터보 유무 만으로는 고급유 차량 여부가 정해지지는 않으나, 고급유 차량 구분하기가 의외로 간단합니다. 에어로만 붙으면 고급유 차량이라 생각하면 편합니다. 1988년 1세대 900 에어로만 160마력 고급유 모델이었고 이를 제외하면 아주 간단하게 200마력 이상이다 싶으면 고급유, 그 아래는 일반유입니다. 물론 예외적으로 2009년부터 9-3는 전 모델이 일반유로 전환 됐고, 2세대 9-5 또한 전 모델이 일반유로 바뀌었는데, 망하기 직전 이 시절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브를 샀겠어요. 사브는 2012년 북미에서 철수 했습니다.
사브 고급유 차량
9-2x: 에어로 전부 (2.0T, 2.5T, 임프레자 WRX 엔진)
900: 1세대 에어로 전부 (2.0T DOHC 160마력 이상)
9-3: 에어로 1999~2009, 터보X 전부 (200마력 이상, 2009년 이후 전부 일반유)
9000: 에어로 전부 (2.3T 200마력 이상)
9-5: 2.3T 전부 (200마력 이상)
* 위 언급된 차량 제외한 나머지는 일반유 차량입니다.
37. 로터스
로터스가 갑자기 이 순서에 왜 나오나 하시겠지만 고급유로 전환되던 이 시기에는 GM이 로터스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중국 지리 소속입니다. 로터스 또한 스포츠카 메이커들이 다들 그러했듯이 1988년 부터 전 라인업이 고급유 차량이 되었습니다. 당시 판매차종은 에스프리 터보 한 가지였고 곧 엘란이 추가됐었죠. 로터스는 2018년 북미에서 철수 했습니다.
38. 포드
고급유 차로 확실하게 밀어줄 차만 고급유로 만들고 나머지는 확실하게 일반유 차로 밀어주는 메이커들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이 포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포드 차들은 그래서 딱히 연식으로 구분할 필요가 없고 딱 봐도 스포티한 차다 싶으면 고급유, 아니면 싸그리 다 일반유라고 판단하면 되는데, 원래 평범한 출력을 갖던 머스탱 GT가 올해 발표된 신형 GT 다크호스 트림에서 자연흡기 5.0 엔진으로 500마력을 돌파할 정도로 나름 상당한 고성능 차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반유 차량인 위엄을 뽐냅니다. 450마력 F-150 랩터도 당연히 일반유입니다. 사실, EPA에 기재된 자료로는 2023년형 부터 출시된 700마력 랩터 R도 일반유라고는 하는데 뭔가 오류가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같은 5.2 V8 수퍼차져 엔진이 들어간 쉘비 GT500은 고급유 차로 분류 됐었습니다.
첫 고급유 차량은 1990년 출시된, 마쯔다 626 쿠페를 가져다 만들었었던 프로브입니다. 6기통 엔진이면 고급유를 사용하고, 터보면 고급유를 사용하던 마쯔다 방식 그대로죠. 같은 1990년 출시된, 야마하의 고회전 자연흡기 V6 엔진을 사용했던 토러스 SHO도 고급유였고 또 1990년 출시된, 포드 자사 3.8리터 V6 엔진에 수퍼차져를 장착한 썬더버드 SC도 고급유 차량이었습니다. 이렇게 포드는 1990년 첫 해에만 4기통 터보, 6기통 자연흡기, 6기통 수퍼차져까지 다양한 차들을 한꺼번에 고급유 모델로 신차출시 했던 메이커죠. 그리고 2023년 올해는 EPA 기준으로 고급유 차가 단 하나도 없는 상황인데, 작년 2022년을 끝으로 쉘비 GT500과 GT가 단종되어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또 신형 쉘비 GT500 나오면 다시 고급유 차가 하나 쯤은 생기겠죠.
포드 고급유 차량
- 포커스: SVT 2.0 전부, RS 2.3T 전부
- 토러스: SHO 1989~1999 전부 (야마하 엔진)
- 프로브: GT 2.2T 전부, 2.5 전부 (마쯔다 엔진)
- 머스탱: SVT 코브라 전부, 쉘비 전부
- 썬더버드: Super Coupe 3.8SC 전부, 3.9 V8 전부
- GT 전부
- F-150 라이트닝 전부
* 위 언급된 차량 제외한 나머지는 일반유 차량입니다.
39. 링컨
링컨은 그래도 고급차 브랜드라고 한 때 잠시나마 같은 엔진을 사용 하더라도 링컨 버전에는 고급유 차량을 몇 가지 만들기는 했었습니다. 우선 사실상 재규어라 봐야하는 LS가 전 모델 고급유였고 컨티넨탈과 마크8 쿠페가 1990년대 부터(마크8이 1993년 최초의 링컨 고급유 차량), SUV들은 2000년대 넘어와서 잠깐 고급유 차량으로 판매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고급유 차량에 무슨 환멸을 느낀건지, 2006년 링컨 LS가 단종된 이후 오늘까지도 고급유 차량이 단 하나도 나오지 않은, 유례없는 일반유 고집이 있습니다. 솔직히 저 처럼 고급유 싫어하는 사람에겐 딱 맞는 메이커가 아닌가 싶네요 ㅋㅋ 미국 시골 부농 스타일?
링컨 고급유 차량
- LS 전부 (재규어 S-Type 형제차)
- 컨티넨탈: 4.6 1996~2002
- 마크8: 4.6 1993~1998
- 에비에이터: 4.6 2003~2005
- 네비게이터: 5.4 1998~2006
- 블랙우드 전부
* 위 언급된 차량 제외한 나머지는 일반유 차량입니다.
40. 머큐리
머큐리 또한 고급유 차가 적기로 대표적인 메이커입니다. 아까 GM의 올즈모빌 같은 느낌이랄까요. 사실 포드 형제차 보다 한 해 앞서 출시된 1989년 쿠거 3.8 수퍼차저 모델이 머큐리 최초의 고급유 모델이였고 2003~2004년 동안 판매한 그랜드마퀴(크라운 빅토리아 형제차)의 스포츠 버전, 머로더가 고급유 차였습니다. 이렇게 역사상 단 둘 뿐입니다. 머큐리는 2011년을 끝으로 폐쇄된 브랜드입니다.
41. 애스턴마틴
여기서부터는 포드가 갖고 있던 유럽 스포츠카 또는 고급차 브랜드입니다. 당연히 한 해를 기준으로 깔끔하게 전 라인업이 고급유로 전환한 사례들이죠. 애스턴마틴은 1991년부터 모든 차량이 고급유입니다.
42. 재규어
이 당시 재규어는 지금의 비실거리는 재규어와 달리 최고급차에 전념하던 시절이었죠. 1990년 부터 전 모델이 고급유입니다.
43. 랜드로버
랜드로버는 포드랑 엮여있던 그 모든 브랜드들 중 가장 먼저(사실 마쯔다도 같은 해) 고급유 차량을 내놓은 브랜드입니다. 1988년 부터 전 모델이 고급유 차량입니다.
44. 볼보
볼보의 사례는 조금 더 복잡합니다. 볼보는 고급유 도입에 아주 많이 늦은 1996년 전 라인업을 고급유로 전환 했었는데, 포드에서 이를 뒤집어 2009년 부터는 전 라인업이 다시 일반유 모델이 됩니다. 그러다 볼보가 지리로 넘어간 후 한참 지난 2015년이 되어서야 신형 XC90과 함께 출시된 2.0 터보 + 수퍼차저 엔진을 계기로 다시 고급유 엔진에 발을 들이는데, 그 이후로 출시된, 지리에서 개발한 볼보는 모두 고급유 차량이 됩니다. 단 하나, XC40 2.0 터보 모델만 2022년까지 일반유였고요.
볼보 고급유 차량 (볼보 고유 및 포드 시절)
- 1996~2008 전부
볼보 일반유 차량 (지리 시절)
- XC40 2.0T 2019~2022
* 위 언급된 차량 제외한 나머지는 고급유 차량입니다.
45. 마쯔다
마쯔다는 고급차 브랜드가 없어서 그런건지, 엔지니어 덕후들의 메이커라서 그런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고급유 차로 밀어줄 차는 확실하게 밀어주는 메이커입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아서 놀랍습니다. 간단하게 생각해서 터보 차량이면 확실하게 고급유 차로 밀어주고, 운전 재미를 위해 만든 차들 또한 자연흡기, 터보 무관하게 고급유 차로 밀어줍니다.
마쯔다 최초의 고급유 차량은 1988년 출시된 323 GTX와 626 GT고 미아타는 2001년 부터 현재까지 계속 고급유 차였습니다.
마쯔다 고급유 차량
- 323: GTX 1.6T 전부
- 프로테제: Maz**eed 전부
- 3: Maz**eed 전부
- 626: GT 2.2T 전부, 2.5 V6 전부
- 6: Maz**eed 전부
- MX-6 전부
- 929: 3.0 V6 1992~1995
- 밀레니아 전부
- CX-7: 2.3T 전부 (Maz**eed 엔진)
- MX-5: 2001~현재 전부
- RX-7: 2~3세대 전부 (자연흡기 시절 1세대만 일반유)
* 위 언급된 차량 제외한 나머지는 일반유 차량입니다.
46. 렉서스
렉서스는 1990년에 설립되어 이후 줄곧 후륜구동 모델은 전부 고급유 모델이라 생각하면 편합니다. 중간에 전륜구동 모델들 또한 고급유로 전환했었던 시절이 있는데 이것만 잘 기억하면 됩니다. 그리고 최근 부터는 전륜구동 렉서스도 터보 엔진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터보 엔진들은 고급유 차량이 되었습니다.
렉서스 일반유 차량
- CT 전부
- HS 전부
- ES: 1990~2005 전부, 2011~현재 전부 (2006~2010년 동안만 고급유)
- UX 전부
- NX: 250 2.5 전부, 300h 2.5 전부 (터보 엔진만 고급유)
- RX: 1999~2005 전부, 2011~2022 전부 (2006~2010년 동안, 그리고 신형 RX는 전부 고급유)
* 위 언급된 차량 제외한 나머지는 고급유 차량입니다.
47. 도요타
도요타가 재미 없는 차들만 만드는 것 같지만 과거로 돌아가면 의외로 덕후들의 차를 많이 만들었었죠. 그래서 고급유 도입도 발빠르게 참여했고 이 시기에는 터보, 수퍼차져, 고회전 자연흡기 엔진이 모두 존재 했었던 메이커입니다. 가장 먼저 고급유를 도입한 차는 1986년 도요타 크레시다였고 그 이후 좀 스포티하다 싶으면 고급유 차다 생각하는 것이 쉽고 편합니다. 나머지 차들은 편안하게 일반유 넣으면 되고요. 예외가 있다면 FJ 크루저의 경우 나름 레트로 디자인으로 특별 기획한 차량이라 그런지 초창기 2007~2009년 동안에는 고급유였습니다.
2009년부터 86이 나오기까지 몇 년 간의 시간 동안에는 도요타에 고급유 차가 하나도 없던 시절이 있었지만 86 데뷔 이후로 도요타에서는 다시 스포티한 차를 만드는 것에 신경을 써서 그런지 86 이래 지금까지는 고급유 차들이 하나 이상은 존재합니다. 사실 지금이 다시 도요타 스포츠 모델의 부황기가 아닌가 싶어요. GR 코롤라까지 나온 마당이니.
도요타 고급유 차량
- 코롤라: GT-S 1.6 전부, XRS 2.4 전부, GR 전부
- 86 전부
- 셀리카: GT-Four 전부, GT-S 1.8 전부
- 수프라 전부 (셀리카수프라, 현 GR 포함)
- MR-2: 1.6SC 전부, 2.0T 전부
- FJ크루저: 2007~2009 전부
* 위 언급된 차량 제외한 나머지는 일반유 차량입니다.
48. 아큐라
아큐라는 1986년 출범한 브랜드라서 초창기 몇 년 동안에는 고급유 차가 없었던 메이커입니다. 그러나 1991년 레전드(아카디아) 첫 고급유 차량 출시 이후로는 가장 작은 인테그라 급만 제외하면 모든 차량이 고급유 차량으로 출시되었고, 인테그라 후속 RSX가 2006년 단종 된 이후 이 급에서 마저도 모두 고급유 차량만 출시하게 되면서 오늘날과 같이 일반유 차량이 전혀 없는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아카디아가 레전드를 기반으로 출시된 차니까 어찌보면 아카디아도 고급유 차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ㅋㅋ
아큐라 일반유 차량
- 인테그라: 1.6 전부, GS-R 및 Type-R 제외한 1.8 전부
- RSX: Type-S를 제외한 전부
- CL: 2.3 전부, 3.0 전부
- 레전드: 1세대 전부 (아카디아 바로 전꺼)
- SLX 전부
* 위 언급된 차량 제외한 나머지는 고급유 차량입니다.
49. 혼다
혼다의 첫 고급유 모델은 1992년 출시된 프렐류드였는데 여기서부터는 전 모델이 고급유인 나름 고급 쿠페였고 S2000 같은 차는 말할 것도 없이 고급유 차량이죠. 근데 의외로 씨빅 만큼은 고회전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1998년 까지는 Si 모델이 일반유 차량이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Si가 붙으면 고급유 차입니다. 그러나 씨빅이 2017년 부터는 해치백 모델을 스포티한 포지셔닝으로 북미에 도입했고, 세단 Si가 신설되는가 하면 엔진도 다른 모델에 사용되는 1.5 터보가 스포티 모델에 들어가는 경우가 잦아, 이 시기에 1.5 터보 엔진이 들어가는 어떤 것들은 일반유고 다른 어떤 것들은 고급유 모델로 갈라지며 상당히 복잡해집니다.
혼다 고급유 차량
- 씨빅(2DR): Si 전부
- 씨빅(4DR): Si 1.5T 2017~현재
- 씨빅(5DR): Sport 1.5T 2017~2020(Sport 안 붙는 5DR 1.5T는 일반유), Type-R 2.0T 2017~현재
- 델솔: Si 전부
- 프렐류드: 1992~2001 전부
- S2000 전부
* 위 언급된 차량 제외한 나머지는 일반유 차량입니다.
50. 인피니티
인피니티는 출범 초창기에는 G20, M30 그리고 Q45 세 가지 라인업이 존재 했습니다. 이 당시 인피니티 G는 숫자만 봐도 아시겠지만 지금처럼 후륜구동 스포티 모델이 아니라 아큐라 인테그라 같이 작은 전륜구동 모델이었죠. 이 차는 전부 일반유 모델이었고 G 위로는 렉서스 ES 처럼 전륜구동 중형차, I30 또는 I35도 있었는데 이 차는 출시 초창기에만 고급유였다가 나중에 일반유 모델이 되었습니다. 인피니티 I와 J는 M이 없던 그 시절만 채워주던 차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약간 복잡한 것은 인피니티 G가 후륜구동으로 다시 출시된 2000년대 초중반인데, 이 초창기 후륜구동 3.5 엔진은 무슨 차에 출력 몇 마력이냐에 따라 고급유 여부가 갈립니다. 이 잠깐 동안의 복잡한 기간을 지나면 7500rpm 돌아가는 VQ35HR의 출시로 인피니티는 차종 불문 고급유 차량만 존재하게 됩니다. 아, 하나의 예외가 있는데 2015~2017년 동안 판매한 QX60 하이브리드는 일반유였습니다.
인피니티 일반유 차량
- G: 1세대 G20 전부, 260마력 3.5 전부 (쿠페에 들어가던 280마력 엔진은 고급유, 이후 신형 G35/G37에 들어간 HR도 고급유)
- I: 1998~2004 전부
- M: M35 3.5 2006 (한 해 이후 고급유)
- FX: FX35 3.5 2003~2006
- QX4 전부
- QX56: 2004~2006
- QX60: 2.5SC 하이브리드 전부 (아마 우리나라에는 이거 형제차인 패스파인더 하이브리드가 출시 됐을겁니다)
* 위 언급된 차량 제외한 나머지는 고급유 차량입니다.
51. 닛산
닛산은 1989년 맥시마를 시작으로 중형 이상 급에서 고급유로 갔다가 다시 일반유로 갔다가, 또 다시 고급유로 왔다갔다 하는 사례가 많아서 다소 복잡한 면이 있습니다. 인피니티와 같이 2007년 부터 VQ 엔진은 고급유로 전환 되었던 적이 있었는데, 알티마 3.5는 2010년부터 다시 일반유로 돌아왔지만 맥시마는 돌아오지 않고 오늘날까지 고급유 차로 판매되고 있고, 프레임바디 트럭/SUV에 사용되던 VQ 4.0 엔진은 계속해서 고급유 엔진으로 머무르다가 2013년 모노코크 기반의 전륜구동 SUV가 되면서 3.5로 배기량을 낮추며 일반유로 돌아옵니다. 같은 VQ 엔진이 들어가지만 스포티한 차였던 Z 혈통이나 GT-R은 당연하게도 예나 지금이나 고급유였죠. 2020년대 들어서는 5.6 V8 엔진도 고급유 엔진으로 전환 되었습니다.
닛산 고급유 차량
- 주크: 1.6T 전부
- 센트라: SE-R 2.5 2007~2011, 1.6T 전부
- 알티마: 3.5 2007~2009
- 맥시마: 3.0 1989~1997, 3.5 2007~현재
- 퀘스트: 3.5 2007~2009
- 무라노: 3.5 2007~2009, 컨버터블 전부
- 엑스테라: SVE 3.3SC 전부
- 프론티어: SVE 3.3SC 전부
- 패스파인더: 4.0 2007~2013
- 아마다: 2021~현재
- 타이탄: 2020~현재
- 240SX(S13~S14) 전부
- Z: 300ZX~현재
- GT-R(35) 전부
* 위 언급된 차량 제외한 나머지는 일반유 차량입니다.
52. 미쓰비시
미쓰비시는 1985년 코디아/트레디아 1.8 터보와 스타리온 쿠페를 출시하며 고급유 트렌드에 빠르게 합세 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스포티하다 싶으면 고급유, 6기통 엔진에서도 어지간하면 고급유를 고집하던 메이커였죠. 그러나 메이커의 빠른 쇄락과 함께 고급유 차도 하나 둘씩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2020년 아웃랜더 3.0을 끝으로 이제는 일반유 모델만 남은 메이커가 되었습니다.
미쓰비시 고급유 차량
- 미라지: 1.6T 1985~1989
- 코디아/트레디아: 1.8T 1985~1987
- 랜서: 2.0T 전부 (란에보 외에도 2.0 터보 있음)
- 갤랑: VR-4 2.0T 전부, 6기통 전부
- 디아망떼 전부
- 아웃랜더: 3.0 2010~2020
- 몬테로: 3.5 1994~1996, 2001~2006 전부
- 엔데버 전부
- 이클립스: 2.0T 전부, 6기통 전부
* 위 언급된 차량 제외한 나머지는 일반유 차량입니다.
53. 르노
현 닛산, 미쓰비시의 주인인 르노 또한 푸조와 마찬가지로 옛날에는 북미 시장에서 차를 판매 했었습니다. 푸조도 머지 않아 철수하기는 했지만 르노는 철수가 더 빨라 고급유 차는 1985년형 푸에고 1.6 터보 단 한 가지, 단 하나의 모델이어만 존재합니다. 참고로 르노는 AMC 지분을 많이 사들여 르노 브랜드를 내세워 독자적으로 차를 판매하기 보다는 AMC 브랜드를 활용해 자사 모델을 판매 했었죠. 그래서 어찌보면 하나라도 있는게 의외입니다.
54. 제네시스
제 글에서는 국산차가 항상 마지막에 나오죠? ㅋㅋ 거의 다 왔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브랜드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좀 더 있을거에요. 제네시스 브랜드는 에쿠스의 후속, EQ900(G90)을 출시함과 동시에 2017년에(MY) 신설된 브랜드인데, 현대차로 팔던 차들을 제네시스 브랜드로 급하게 끌고 와서 그런지 현대차 소속 당시에 일반유로 팔리던 G80 3.8이 제네시스 브랜드의 유일한 일반유 차량이고 나머지는 전 모델이 고급유입니다. 1990년대도 아니고 2017년이면 고급차 브랜드에서 고급유 넣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뭐.
55. 현대
현대차는 북미에 대형차 진출이 늦어 생각보다 간단하게 고급유 차를 판별할 수 있습니다. 8기통이면 일단 다 고급유라고 보면 되는데 제가 보기에 각에쿠스에 달리던 오메가 엔진 시절은 초기 GDI만 아니면 일반유 엔진인 것 같고요, 요즘 판매되고 있는 N 모델들도 전부 고급유입니다. 제네시스 쿠페가 좀 독특한데, 2.0 터보는 초기형이고 후기형이고 간에 싹 다 고급유인 반면 3.8은 GDI 안들어간 303마력 초기형 3.8은 일반유, GDI 350마력 후기형 3.8은 고급유 엔진입니다.
현대차 최초의 고급유 엔진은, 북미에서는 제네시스 BH 4.6이 되겠고(북미에서 V8만 있던 에쿠스는 현대차 최초의 고급유 전용 차량), 국내로 따지자면 젠쿱 2.0이 되겠네요. 잘 보셔야 할 점은 200마력 1.6 터보 N라인이고 간에, 270마력 2.0 터보 쏘나타던 간에 다른 엔진은 전부 일반유 엔진으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아무튼, 북미에서 현대차는 제네시스와 에쿠스 후속이 제네시스 브랜드로 분리되어 나가며 2017~2018년 잠시 동안 고급유 모델이 하나도 없는 메이커였습니다. 벨로스터 N이 출시되며 최소 한 모델 이상 고급유 차량을 판매하고 있는 메이커로 돌아왔죠.
현대 고급유 차량
- 벨로스터 N 전부
- 엘란트라 N 전부
- 코나 N 전부
- 제네시스 쿠페: 2.0T 전부, 3.8 2013~2016 (FL만)
- 제네시스(BH, DH): V8 전부
- 에쿠스(VI): V8 전부
* 위 언급된 차량 제외한 나머지는 일반유 차량입니다.
56. 기아
드디어 대망의 마지막 메이커, 기아차입니다. 북미시장에서 갑자기 진출한 쾨닉세그나 파가니 같은 소량생산 수퍼카 메이커가 아닌 이상 2010년대 들어와서 처음 고급유 차량을 출시한 메이커는 단 하나, 기아차 뿐입니다. 모든 차량이 일반유였으나 2015년 출시한 K900 5.0이 첫 고급유 모델이었는데요. 2015~2018년 동안에는 3.8 자연흡기가 일반유, 5.0은 고급유 이렇게 운용을 하다가 2019년 부터는 3.3 터보가 출시되며 3.8 자연흡기가 단종, K900 전체가 고급유 모델이 됩니다. 하지만 이게 기아차 최초의 고급유 전용 차량은 아니고요, 스팅어가 모든 엔진이 고급유 엔진이라 기아차 처음이자 유일한 고급유 전용 모델이 되겠습니다. 아쉽게도 스팅어는 북미에서도 올해가 마지막 해라, 스팅어가 단종되고 나면 기아차는 다시 일반유 모델만 존재하는 메이커로 돌아가게 됩니다. K900은 2020년을 끝으로 먼저 단종 되었습니다.
기아 고급유 차량
- K900: 5.0 전부, 3.3T 전부 (3.8만 일반유)
- 스팅어 전부 (2.0T, 3.3T)
* 위 언급된 차량 제외한 나머지는 일반유 차량입니다.
이렇게 오늘도 모든 메이커들을 다 살펴 봤습니다. 글이 길기도 하지만 고급유 정보가 딱히 중요하지 않은 너무 옛날 차들도 많고, 우리나라에 수입된 적도 없는 그런 차들도 많아 더욱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으실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래에 우리나라와 상관 있는, 신차 내지 몇 년 안된, 상식적인 중고차 살 때 영향이 있을만한 연식에서 잘라 다시 정리를 해드리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차종 별 고급유 필요 여부 궁금증 해소가 되셨길 바랍니다.
일반유/고급유 핵심 요약 [2010년부터, 국내 공식판매된 차량만]
- 벤츠: 전 모델 고급유
- BMW: 전 모델 고급유 (미니 포함)
- 아우디: 2016년부터 가로배치 2.0 터보 일반유(S3, TTS 제외), A4/Q5 이상 세로배치 및 나머지는 고급유
- 폭스바겐: 2015년까지 골프 GTI는 고급유, 그 이후로 일반유(R 제외), B6 이후 파사트는 일반유, 티구안 1세대 고급유, CC부터 윗급 고급유, 나머지 전부 일반유
- 재규어/랜드로버: 전 모델 고급유
- 볼보: 토르 망치 DRL 들어간 이후로는 XC40 2.0T 제외 전 모델 고급유, 그 전은 2.0 터보+수퍼차져 T6(또는 T8)만 고급유
- 렉서스: 2011년부터 전륜구동 자연흡기면 일반유, 전륜구동이어도 터보거나 후륜구동은 고급유
- 도요타: 86 신형/구형 전부 고급유, 수프라 고급유, 나머지 전부 일반유
- 인피니티: 전 모델 고급유
- 닛산: 알티마 3.5 2010년부터 일반유, 무라노 2011년부터 일반유, 맥시마 고급유, 370Z/GT-R 고급유, 나머지 일반유
- 혼다: 전 모델 일반유
- 링컨: 지구상에서 제일 고급유에 소극적인 메이커가 링컨. 3.0 트윈터보 컨티넨탈까지 안심하고 일반유
- 포드: 랩터고 머스탱GT고 간에 쉘비 붙기 전까지는 전부 일반유
- 크라이슬러/지프: 헤미 8기통 전부 고급유, 체로키 3.2 고급유, 랭글러(JL) 2.0 터보 일반유, 3.6 포함 나머지 전부 일반유
- 캐딜락: ATS/CTS 2.0 터보 2015년까지 일반유, 그 이후로 고급유, 캐딜락 3.6 전부 일반유, CT6 2.0 터보 일반유, 에스컬레이드 2017년까지 일반유, 나머지 전부 고급유
- 쉐보레(국내생산): 말리부 2.0 터보 2019년까지 고급유, 그 이후로는 일반유, 나머지 전부 일반유
- 쉐보레(수입): 임팔라/트래버스/카마로 3.6 일반유, 카마로 SS 고급유, 콜벳 고급유, 타호(시에라) 6.2 고급유, 나머지 전부 일반유
- 제네시스: 3.8 자연흡기 일반유, 나머지 전부 고급유
- 현대기아: 젠쿱 2.0 터보 초기형/후기형 고급유, 3.8은 후기형만 고급유, 스팅어 고급유, N 전부 고급유(N라인 제외), 8기통 전부 고급유, 나머지 전부 일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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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글은 추천
일단 추천
정성글은 추천
국게다운글 개굿
하나도 안빼고 다 읽고 왔섭니다
그리고 제일 차랑 운전자랑 안어을렸던 건 오로라 타던 27 세 한국계 여자...보통은 높은 확률로 백인할매들이 타던차종...
이누나 엄마가 백인아저시랑 재혼하셨었고 누나가 아무도 없을때 자기집에도 데려갔는데...전 당시 너무 순수해서 어휴
일반적인 미국대학생들 처럼 인입고 늘 얇은 벨트가 있는 원피스류를 입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비싼 명품브랜드 옷이었네요 ㅡㅡ
오로라는.. 고1때 첫 여자친구(캐나다 시골 백인) 어머니 차가 오로라였습니다.
다만 그 쓰러져가는 (쇼바도 조수석측 전륜만 내려앉음) 지오가 보기도 드물어서 강렬하게 남아있어서요 ㅋㅋ
저도 아방N 타지만 처음엔 일반유 넣다가..
아무래도 오래탈거 같아서지금은 고급유만 넣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값차이가 6~9천원 차이라.. 기름통이 작아서 ^^
추천 뽝!
이 아죠씨, 원조집님 피터팬님 글만 봄
별일 없는데 앞으로도 별일 없겠죠?
말리부2.0텁 오너인데 디튠해서 일반유 된다고 하는데 진실이뭔지 모르겠네요 ㅋㅋㅋ
그리고 제원상 성능과 연비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그 수치가 나오는 연료를 써야한다, 이게 본연의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북미에는 CAFE라 하여 메이커에서 판매한 총 차량의 평균연비를 내어 특정 수치를 만족해야 하는 규제가 있는데, 고급유를 써서 대당 평균연비를 끌어올리면 전체 판매한 차량의 산출된 평균연비도 덩달아 오르겠죠. 이 때문에 일부 차들은 일반유를 넣어도 되는데 모델이어 체인지를 거치며 갑자기 고급유차가 되는 사례도 없지 않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반유 넣고 다녔었습니다. 얼마전 그래도 고급유 넣으라고 주유구에 써 있는데 함가서 넣어 줘 보자하고
지금 2번째 고급유로 넣어 줬습니다.
일단 차이점은 일반유 넣을때도 뭐 달리는데 지장은 없었지만 뭔가 힘을 덜쓰고 다니는 느낌이 들었었습니다
분명 265마력이라서 힘이 부족하지는 않을거 같은데...그게 아마도 노킹방지를 위해서 힘을 덜 쓰고 있었나
보더라구요 고급유 넣어주니까 훨씬 더 경쾌하게 잘 나가네요
이걸 정독하고있어!!!
추천
일반유 셋팅이라니....ㅜ
앞으로 일반유 넣어야겠네요 +_+;;;
다만 제가 유추할 수 있는 것은, 북미는 CAFE라 하여 메이커 평균연비를 산출하여 목표 미달시 벌금을 내고, 목표 초과달성 시에도 일종의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국가인데, 고급유를 먹여서 연비가 더 잘 나올 수 있다면 그러지 않을 이유가 별로 없거든요. 물론 대중적인 가격대의 차들이 고급유 먹어야 된다고 하면 소비자 거부감이 생기므로 고급유 주유시 효과가 발생하지만 일반유로 EPA 등록을 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으나 어지간하면 저는 고급유 먹여봐야 의미 있는 개선폭이 이루어지지 않는 차로 간주합니다.
1. 볼보 V40은 페리때 토르 망치 DRL이 들어갔지만 이건 일반유입니다.
2. 렉서스는 최근 출시된 RX와 NX는 우리나라 들어오지 않는 비-하이브리드 제일 핫바리만 일반유고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RX와 NX 자연흡기 하이브리드도 고급유 차량이 되었습니다.
3. 인피니티 QX60 하이브리드는 일반유였습니다.
4. 닛산 고급유 차량에 쥬크가 빠졌습니다.
5. 혼다는 레전드가 고급유 차량입니다. 북미 자료를 보다보니 혼다로 수출된 우리나라 레전드 케이스를 잊었습니다.
6. 캐딜락 고급유 차량 XT4 빠졌습니다. 2.0 터보
7. 말리부는 2.0T 모든 연식 고급유입니다.
8. 수입 쉐보레에 콜벳은 고급유가 아니라 일반유 차량입니다. 2010~2013년식은 일반유고 이 사이 수입 됐었습니다.
9. 제네시스는 북미에선 2020년에 G80 단종 까지만 일반유 모델이 있었으나 내수에서는 2022년 G90 3.8 단종까지 일반유 모델이 있었습니다.
10. 북미 자료를 보다 보니 기아차 내수용 모델을 좀 잊었습니다. 스팅어 2.5T, K9 3.3T 고급유 차량이며 스팅어 단종 후에도 K9 3.3T가 고급유 계보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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