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톤 덤프, 국산이 경제성으로 시장 완전 장악
주력급 25.5톤은 국산 2억·수입산 2억 7천만 원
가격차 확대에도 프리미엄 수입산이 점유율 58%
실거래가 분석 개요 = 본 실거래가 분석은 국토교통부의 상용차 등록 데이터를 가공, 본지에 독점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를 기반으로 했다. 평균값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하여 극단 특이값은 표본에서 제외했다. 실거래가는 국토부 등록 가격으로 부가세 등이 제외된 공장도 판매 가격이다.
지난해 적재중량 15톤 및 25.5톤급 대형 덤프트럭 시장에서 국산과 수입산(유럽산) 브랜드 간 실거래가 차이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5.5톤급에서 국산은 소폭 인상에 그친 반면, 수입산은 큰 폭의 가격 상승이 이루어져 국산과 수입산 간 가격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
이러한 가격차 확대 배경에는 수입산 덤프트럭의 엔진 업그레이드와 첨단 안전장치 기본 탑재 확대, 물류비 증가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국산은 원가 경쟁력을 앞세워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취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25.5톤급이 주력인 덤프트럭 시장에서는 여전히 수입산이 현장 활용도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며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톤급 6×4 덤프트럭
국산이 독점…경제성 우위 속 가격 인상 최소화
지난해 15톤급 덤프트럭(구동축 6×4) 실거래가는 국산이 대당 1억 2,512만 원으로 전년 대비 1.2%, 수입산은 1억 9,107만 원으로 2.1% 올라 가격 격차가 더 벌어졌다.
15톤 덤프트럭 시장은 국산 브랜드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차급은 중소규모 건설현장이나 중단거리 운송에 최적화된 실용성 중심의 시장으로, 기동력과 경제성이 차량 선택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현장 진입성이 중요해 고성능보다는 초기 구매 비용과 유지보수 비용의 절감이 중요시되어 국산 모델이 압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국산 덤프트럭은 수입산보다 경제성 가격으로 판매 우위를 점했고, 그 결과 지난해 국산은 927대가 판매(신규 등록 기준)된 반면, 수입산은 31대에 그쳤다.
수입산은 기술적 성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높은 가격으로 인해 시장에서 선택받지 못해 브랜드별 진출도 제한적이다.
대표적으로 이베코는 지난해 15톤 덤프트럭 ‘T-웨이(T-WAY)’의 판매를 중단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트럭은 지난해 프리미엄 모델인 ‘아록스’ 15톤 덤프트럭의 일부 판매를 시작했으나 경제성을 중요시하는 이 시장에서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25.5톤급 8×4 덤프트럭
국산 0.8% 인상…수입산은 6.9%↑
25.5톤급 8×4 덤프트럭 시장에서는 국산과 수입산 간 가격 인상 폭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국산은 대당 1억 9,518만 원으로 전년 대비 1.3% 소폭 상승에 그친 반면, 수입산은 2억 7,324만 원으로 6.9%나 크게 올랐다.
이로 인해 국산과 수입산의 가격차는 7,906만 원으로, 전년도 6,291만 원보다 1,615만 원 더 확대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러한 가격 격차에도 불구하고 수입산 덤프트럭이 시장의 약 58%를 점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한 해 동안 판매된 25.5톤 덤프트럭은 국산 734대, 수입산 1,004대로 모두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높은 가격에도 수입산 덤프트럭이 시장을 주도하는 이유는 연비와 내구성, 그리고 첨단 안전사양이 강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건설현장이나 장거리 운행에서 수입산 덤프트럭의 효율성이 두드러진다. 가격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는 배기가스 기준치인 ‘유로 6D(Euro6 step D)를 넘어 유로6E까지 고려한 엔진 업그레이드와 첨단 안전 사양의 기본 탑재 확대가 꼽힌다.
경기도 용인 등지에서 수입산 덤프트럭을 다수 보유 중인 한 덤프트럭 차주는 “수입산이 초기 구매 비용은 높지만, 연비와 내구성 측면에서 확실한 차이가 있다”며, “험로에서의 주행 성능과 안정성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고장률도 적어 24시간 쉼 없이 돌아가는 대형 공사현장에서는 수입산의 현장 활용도가 국산과 비교 불가능할 정도”라고 전하기도 했다.
27톤급 8×4 덤프트럭
현대차-스카니아 경쟁…가격차 8,500만 원
적재중량 27톤급 8×4 덤프트럭은 경쟁 모델인 25.5톤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해 실거래 가격은 국산이 대당 1억 9,358만 원으로 전년 대비 0.5% 상승했으며, 수입산은 2억 7,811만 원으로 3.2% 올랐다. 국산과 수입산 간 가격차는 8,453만 원으로 전년도 7,683만 원보다 770만 원 더 확대됐다.
27톤급 덤프트럭 시장은 국산 22대, 수입산 29대로 전체 덤프트럭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은 틈새시장이다. 이 차급에서는 국산은 현대차만, 수입산은 스카니아만 참여하고 있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27톤 덤프트럭은 강력한 성능과 우수한 연비 등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차체중량을 경량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1회 운송당 적재량을 증가시켜 운송효율과 수익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상세한 통계와 그래프는 상용차매거진 132호(4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하용 기자 jung.hy@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