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스에 혈액이 재난 수준으로 부족하다는 기사를 보고 2월 27일 일요일 오후에 헌혈하고 왔습니다.
직장, 집만 오가고 다른 곳은 방문한 적이 없어서 다른 의심할만한 곳이 없네요.
(출퇴근 이동 수단은 전동 킥보드)
헌혈 다음 날인 2월 28일 월요일(휴가)은 기상 시부터 몸살 기운이 있어 헌혈의 부작용인줄 알고 아무 생각없이 그냥 쉬었습니다.
3월 1일도 몸살 기운에 허리통증이 심해졌지만 코로나는 생각도 못하고 그냥 침대에 누워만 있었네요.
3월 2일 출근 전 혹시 몰라 자가진단키트해 보니 두줄이 선명합니다.
오전 중 근처 병원에 가서 PCR 검사를 받고 좀 아까 알림톡을 수신했는데 양성이라고 하네요.
어제부터 안방에서 나름 격리 중이긴 한데 아내랑 아이들한테 옮을까봐 걱정입니다.
어디 가 있을데는 없고 아내도 어린이집을 다니는데 혹시나 나한테 감염되어서 원아한테까지 옮길까 걱정스럽고 너무 심란하네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헌혈하기 바로 전 물 두 컵을 마시라고 하는데 그 때 감염된 것인지 조심스레 의심하고 있긴 합니다.
잠깐 물마시는 동안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입으로 들어간다고 상상하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요?
그게 가능하려면 공기 중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엄청 가득 떠있어야한다는 이야기이고,
그럴 거라면 그 센터 간호사들과 다른 많은 헌혈자들도 대부분 걸렸어야할테니까.
3일전 초등 아들이 양성확진 판정받아 자택격리 중입니다.
저랑 가족들 밀접접촉자 PCR검사 음성 받았고여
현재 가족들 각자 방에서 서로 비대면 생활중여 ㅜㅜ
아이들이 워낙 무증상 감염도 많아서 애들 접촉하게 되는 어른들도 조심해야겠구요.
다른 가족들은 괜찮으세요?
혈액원에는 알리셨나요?
헌혈 후 헌혈자가 확진판정 받은 내용 알려주면 혈액폐기합니다.
코로나는 호흡기바이러스라서 혈액으로 감염되는 일은 없지만, (독감이 혈액으로 감염되는 게 아니듯이)
사회적 불안감 등을 고려해서 현재는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27일 헌혈하고 3월 2일 확진이면 3월 2일이 헌혈 4일째라서 혈액이 아직 혈액원에 있을 수도 있고 병원에 보내졌을 수도 있어서 애매하네요.
3월 2일 바로 전화하셨으면 폐기가 가능할 수도 있어보이는데,
오늘 전화하면 이미 혈액은 사용되었을 것 같네요.
그래도 혈액원에 꼭 알리세요.
헌혈증서 뒷면에 혈액원 전화번호 있습니다.
헌혈센터에서는 절대 마스크 착용하긴 하지만,
문진하거나 채혈한 간호사도 상황에 따라 접촉자로 검사해야할 수도 있구요.
잘 쉬시고 회복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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