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셀프 주유소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셀프 주유소에서 일하다 보면 기름 넣는 방법을 몰라 헤매는 손님들이 많습니다.
그럼 직원들이 방법을 알려줍니다만, 뭐 거의 대신 넣어주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막말로 모니터 화면을 보고 안내 음성을 들으면서 하나씩 하나씩 따라 하면 다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속이 부글부글 끓는 게 손님들 중에 셀프 주유소만 오면 갑자기 앞이 안 보이고 귀가 안 들리는 건지.
직원들에게만 의지하려는 손님들이 있습니다.
그래도 주유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직원들의 일이니 알려드립니다만,
진짜 아~~~무리 알려줘도 학습이 안 되는 손님들이 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온 초딩들도 잘 하는데 말이죠.
여하튼, 주유소 손님들 중에 학습이 전혀 안 되는 손님들이 몇 분 있습니다.
그중에 60대 여성 손님이 계시거든요.
이 손님은 정말 제가 알려드린 것만 20번은 넘을 거고 다른 직원들도 여러 번 알려줬는데 전혀 학습이 안 됩니다.
운전하는 거보다 쉽고 면허 따는 거보다 쉬운데 말이죠.
그 손님은 일단 주유소에 오면 직원들을 찾으려 두리번거리며 "어떡해~ 어떡해~" 하면서 "여기요~"합니다.
그럼 직원들이 가서 알려주는데요.
예전에 한 번은 점심에 직원 두 명이 식사를 하러 갔는데 세차 차량이 많아 필드를 신경 쓸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세차 차량을 넣고 다른 직원 한 명은 뒤에서 물기를 닦고.
그때 학습이 안 되는 손님이 오셨는데 세차 차량을 넣으며 힐끔힐끔 봤습니다.
그때도 두리번거리며 "여기요~"하며 직원을 찾는데 너무 바쁘다 보니 가보질 못했습니다.
그러자 손님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인지했는지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혼자 넣고 가더군요.
이런 거 보면 충분히 혼자서도 할 수 있는데 일단 직원이 보이면 의지를 하려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음. 어제였습니다.
그 손님의 차량이 또 왔고 아주머니가 운전석에서 내렸습니다.
직원 대기실에 있던 저와 직원들은 "저 아줌마 또 오셨네~" "누가 갈 거야?"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잠시 후 뒷좌석에서 젊은 여자가 내리더니 주유를 하더군요.
아마도 아주머니 따님인 것 같은데......
그 학습이 안 되는 아주머니를 앞으로 장모님이라 부르고 싶네요.
따님이 정말 예뻤습니다.
"장모님! 따님을 제게 주십시요!"
근데 저는 안내멘트에따라 하긴했는데 ......
고정하는법을몰라서 만땅채워질때까지 두손으로 잡고있었어여.......ㄷㄷ 은근무거운것도 알게되었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이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인데 요즘 셀프주유소로 거의 바뀌는 추세라 주위에 일반 주유소가 없습니다. 한번은 주유소 직원에게 사정 이야기하고 부탁했는데 거절해서 주유 못하고 왔더라구요. 다음 날 저랑 같이 가서 제가 주유해주고 저는 집으로, 남편은 출근했는데.. 장애인 차량은 매번 보호자가 동행해서 주유해야 하나요?
추가
주유소에 근무하신다고 해서 며칠 전 사항에 대해 물어본건데 답글에 적잖게 당황했습니다.
근처 일반주유소가 있는데 일부러 셀프주유소 가서 불편을 호소한게 아니구요. 매번 다니던 주유소였습니다. 셀프로 바뀌면서 주유를 못하고 돌아온 것이였구요.
또하나 바로 잡고 싶은건
장애인복지카드로 주유비 할인 된다는건 잘못된 정보입니다. 장애인복지카드로 결재하여 할인 받을 수 있는건 고속도로 통행료 하나입니다.
가스충전소는 셀프가 없으니 가스차 타라고 어느분이 그러셨는데 이 자동차 전에는 가스차 15년 탔고 7년 전에 바꿨습니다.
다음 주유에도 제가 동행할 예정입니다.
제 질문에 기분 언찮으셨다면 사과 드리겠습니다.
누구랑 똑같네...저같음 암만 이뻐도 장모라고 못할듯요
라는 글까지만 읽고......
1) 글쓴분이 나이가 많으신 분이라면 글쓴이에게 마음이 있다.
2) 글쓴분이 나이가 어리다면 "딸"이 있다. 즉, 사윗감으로 점찍었다!
라고 생각했는데 역쉬.........2)번 이군요......
근.데. 방문 할때마다 5060대 이상분들 결제를 못 하셔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정치권의 만행으로 최저시급이 급상승해서 일어난 사태지만, 서로 이해해 주고 감싸주세요.
그래도 우리의 부모님 세대이시고, 할아버지세대이십니다.^^
기계에 아직 익숙하시지 않으십니다~
조상님복을 많이 받을상이세요 직원님
그래서말인데요...
무슨 일이 발생되면 주둥이만 도와주는 아주머니가 있었는데 정말 꼴보기 싫어지는 경우도 있어요.
이젠 온통 셀프란 구실되어 티슈,생수,세차후 물기 서비스등 슬그머니 서비스란건 사라진 세상
각종 키오스크 결제시스템....짜증날때가 많긴함.
근데 주유소셀프코너는 개쉽던데.
셀프주유소 전환하는 여러이유중 젤 큰이유는 인건비 상승에 따른 고정지출 / 인근 가격경쟁 이겠죠.
그에따른 일손이 줄어든 상황에서 주유를 도와드리면 그만큼 일이 늘고 해야할 일(세차 및 유외사업)에 지장이 생기겠죠
그리고 보험비 경감차원에서 혼유사고시 보장내역을 많이 빼놓습니다.
쉽게말해 셀프주유소 직원이 혼유하면 보험처리가 안된다는 거죠.
하지만 셀프주유소 주유방법 모르는분들은 알려드리는 것도 업무 중 하나입니다.
저희도 매번 넣어달라 하시는 분들이 반복해서 넣어달라 하시지만
솔직히 번거롭고 바쁠땐 짜증도 나지만 좋게 웃으며 알려드리고 주유해드립니다.
다 그런것도 아니고, 매일 오시는것도 아닌데 잠깐 해드릴수도 있잖아요.
누구나 나이는 들고 누구나 장애가 생길수 있다 는 마음으로 도와드리면 좋겠네요.
장모님을 위해 열심히 기름 넣어주세요 ㅎ
직원에게 갑질하길래 뭐라한적있음
셀프존인데 에혀
옆에와서 일없이 돌아댕기지마라
기름넣어줄꺼아니면
여기 혹시나 셀프주유소에서
본인이 직접 주유 못하시는분??
한글부터 배우세요 ㅋㅋ
아 이게 유머지 ㅋㅋㅋㅋㅋㅋㅋ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