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참 덥네요. 힘들 내셔서 이여름 잘 넘기시길 기원합니다.
요즘 넷상 커뮤의 대부분이 까기 좋은 글에 유난히 댓과 추천이 많은 것 같네요.
욕먹을 짓 안하는게 맞을테구요.
같이 욕하시는거에 큰 반감은 없습니다만,
정도가 무너지는 느낌이 날이 갈수록 강하네요.
오늘 보배 베스트에 계속 걸려있는 아주 간단한 글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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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당당하게
춥다고 지랄하네 ㅋㅋㅋ
갈수록 미친녀들 많아지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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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맥도날드에 와서 에어컨을 꺼달라는 xxㄴ
정도의 어감으로 기억합니다.
위글은 본문을 복사한거구요.
댓글이 200개를 훌쩍 넘기고 세상 미친사람으로 조리 돌림 중입니다.
저사건의 본인에게 그글이 읽힌다면 적잖은 충격이 전해질거라 봅니다.
우리는 악플의 폐해를 익히 보아옵니다.
과연 에어컨 꺼달란다는 말한마디가 그사람을 수백명이 비난할 명분이 될까요?
그저 글쓴분의 3줄 글이 전부인데요.
굳이 글을 올리신것으로 미루어 짐작컨대, 어투도 단정치 못했겠죠.
글쓴분이 느끼기에 그다지 추운 온도 설정도 아니었을테구요.
그러나, 뭐가 되었든 그렇게나 비난 받을 행위일까요?
모든 사안에서 갈라치기 하기 좋은 증오성 글과 댓글은 보다 신중하셨으면 합니다.
선비질 한다시면 선비질이 뭐가 어때서요?
덮어놓고 미워하기보단, 그자리에 없는 자로서 보다 신중하면 안되나요?
욕 시원하게 박으면 베댓도 되고 추천도 많이 받으니 분위기 타는 걸까요?
만일, 인터넷에 작업세력이 실재한다면,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그 알바들에게 정말 잘 이용당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못생기고 뚱뚱한 여자들은 꼴폐미라 천대하고,
경상도 놈들은 딴나라 애들이라 죽어야하고,
2찍들은 머리가 비어서 죽어야 하고,
2대남들은 답이 없어서 벌을 받아야 하고..
언제부터 우리가 욕할거리만 찾아서 헤매였을까요?
문득 많이 슬픈데, 정리가 안되는 머리가 곧은 글을 쓰지는 못하고 취중에 하소연 해 봅니다.
씹선비라는 말은 어감이 참 나쁩니다.
그래도 모르는 사람에게 - 깊이 알지 못하고 명확하지 않은 사안에 증오심 쌓는- 악플을 달기보단,
그래도 조심스럽고 입장을 살필 수 있는 씹선비가 되는게 저는 차라리 괜찮을 것 같습니다.
보다 건강한 커뮤였으면 참 좋겠습니다.
-추신: 위 원글쓴 분에겐 글을 복사 붙인 점 죄송합니다.
정황 없이 욕만 섞은 글에 큰 공감이 가는 것에 대한 우려에서 쓴글입니다.
본문에 썼듯이 아마 현장 분위기가 님께서 화가 나실만은 했겠지요.
맥도날드에서 에어컨 꺼달라는건 이해가 가시나요?
저는 욕을 적지 않았습니다만 충분히 욕 먹을 행동으로 보입니다
사람들의 보편적인 생각은 다른말로 여론이라고 하지요
왜 그런 여론이 생겼을까요?
다만 공감은 힘듭니다.
저는 땀이 너무나 많지만 추위를 굉장히 많이타서 옥외 활동만 할 것이 아니라면 8월에도 가벼운 외투를 늘 챙깁니다.
에어컨 센 곳은 춥거든요. ㅎㅎ
그러나, 공용공간에선 제가 외투 하나 걸치는게 맞습니다.
그런데요.
"에어컨 좀 꺼요. 졸라춥네.!!"
"씨발 졸라 춥네. 에어컨 꺼."
"어우.. 넘 춥네. 저기요. 에어컨 좀 꺼주실래요?"
"저기 죄송한데 너무 한기가 들어 그러는데 에어컨 온도 조금만 높여 주시면 안될까요?
죄송합니다."
"혹시 좀 추운데 에어컨 좀 끌 수 있나요?"
어감 많이 다른 유형입니다.
어떤 유형이든 그 당사자가 당시 현장의 온도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스벅에서 에어컨꺼달라는 미친년이 있다" 라는 글만으로 수백명에게
욕을 들을 당위성이 있을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첫번째 못되먹은 말투일 가능성이 크겠지만,
그게 알지도 모를 사람에게 욕을 들을 상황이 맞나요?
저도 어릴때 갖은 실수를 했고 누구나 실수는 합니다만, 철없는 여성이 예의 없게 굴고 실수 했다 한들 수백명의 비난이 담긴 댓글이 전해진다면 그건 수백명이 무력을 행사한게 아닐까요?
여론은 의당합니다만, 그걸 날카로운 글로 의견만 일방으로 만드는건 그저 화자들의 욕구 해소로까지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지 않더라도 의견전달의 다양한 방법은 얼마든지 있을테구요.
거스를 수 없겠지만…
합리적이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판단이 된다면 바꾸어야죠.
욕설을 굳이 안해도, 비난을 안해도 논쟁이 가능하고 내 생각이 옳다는걸 피력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 저는 다른 생각이에요"
로 시작하는 화법은 지루할 지언정 남에게 상처가 되기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맞는 말씀같습니다. 다만, 일부분은 저와 반대로 생각하시는 것 같네요.
저는 온라인이 오히려 더 조심스러워야하고
실생활에서 더 소신있게 사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녀석입니다.
온라인은 sns든 커뮤 댓글이든 상대의 상황을 모를뿐더러, 대화중에 상대의 표정이나 어조, 혹은 제스쳐도 볼 수 없기에 각별히 조심 스러워야 한다 생각한답니다.
물론 보다 어릴때는 탬버님 말씀대로 피곤하겓ㅎ 부딪히고 참 많이 부대꼈습니다만, 나이가 들어감에 겸손도 조금 알게 되고 상대를 인정하는 법을 부딪히며 배우다보니 받아들일 수 있는 분들에게만 드러내고 그렇지 않은 분들께는 넌즈시 건넬 정도만 표현 합니다.
생각보다 긴시간이지만 본인답게 살다보면 모나 보일 지언정 제 본디 모습을 아예 버리진 않고 살게되는 것 같습니다.
허나, 누구에게도 강요 하지 않습니다.
그저 저하나 제가 생각하는 바대로 살자일 뿐, 제가 지극히 잘난 모양으로 사는 것도 아니고 다만, 남이 보기에 피곤하게 살뿐인데 그것은 어쩔 도리가 없네요.
그래도 그렇게 제 신념의 모양대로 사는게 제가 바라는 세상이니 저라도 노력해 봅니다.
그게 거창한것도 아니고 그냥 제 꼴리는대로 사는거죠.
서로 좋을게 없다는 말미는 송구하지만 인정하기 힘듭니다.
그럼에도 곁에 있을 수 있을 정도까지는 다행히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모난건 저도 잘 압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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