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카레 순한맛을 한바가지 끓입니다.
진짜 한솥 ..
누가보면 4박 5일 출장가는것처럼 곰국 끓이듯이 한바가지 끓여서
오늘 먹고 내일 먹고 또 그다음날 먹고 저는 그래요 ..
아이들은 카레 싫다고 하고 남편도 그저그냥 그래하지만
가끔 딱 그거 오뚜기 카레 순한맛 한바가지 끓이고 세상 든든합니다
밥 담고 카레 듬뿍 담아 비비고 김치랑 먹으면 세상 제일 행복하더라고요 전 ..
엄마는 카레가 제일 맛있어!!
카레 먹을래?
카레 싫어하는 아이들.. 남편이지만 아무리 싫다고 해도 전 가끔 한솥 끓여서 일주일 내내 맛있다며 저혼자 먹어요
오뚜기 카레 순한맛 ..
유일하게 엄마가 해주신 음식이랑 같은 맛이나요 ...
어렸을때 맞벌이로 힘드신 엄마가 늘 집에 끓여두고 나가시던..
김치 찌개도 있고 된장 찌개도 있고 볶음밥도 있지만...
다른건 그맛이 안나는데 딱 카레는 딱 그맛이더라구요
제나이 서른 둘..? 셋..?
그때 엄마는 왜그리 급하게 떠나신건지 ......
그렇게 허망히 보내고 버티고 견디고 했지만
괜찮아지는게 아닌
괜찮아해야만 하기에 괜찮았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엄마 음식이.. 먹고싶어 이것저것 해보다가
오뚜기 카레 순한맛에 감자 양파 김밥햄 딱 세개 넣고 끓여 먹으니
와 기가막히게 흉내 안내려고 해도 같은맛인거예요
참 이상하게도 다행이더라구요
그때부터 그냥 ...
엄마 생각이나면 카레를 한솥 끓여먹습니다
아이들이 싫어해도 ..
엄마는 세상에서 카레가 제일 맛있다고 끓여 먹어요
남편한테도 아이들한테도 왜 제가 카레를 좋아하는지 말하고싶지 않아요
그 후부터는 제가 카레를 끓이면..
마음아파할테니까요 ..
맘편하게 난 카레 싫다고 얘기 못할테니까요...
그냥 한솥 끓여서 김치하나 척 올려 카레 한입 먹는 저를보면서
윽~~ 하는 가족들이 좋습니다
엄마 고맙습니다
그곳은 .. 안아프고 편하시죠..?
나중에 뵈요!!!
가끔 엄마음식이 그립기도해요
어릴때 엄마가 끓여둔 한솥가득 카레를
마구 퍼먹다가 혼난기억이ㅎㅎ
지금도 카레 좋아해요
상큼님이 가끔 보고플땐 울어도 보고 불러도 보고
저도 언젠가는 그리되겠죠
그래도 저는
제 존재가 엄마아빠의 삶의 증거라 생각해요
언제나 늘 홧팅하셔요~
그래서 엄마 밥이 좋은거고.. 카레는 몸에도 좋다고 하더군요. 많이 드세요...
어머님이 항상 글쓴님 곁에 바람으로 계실거에요..
저는 설렁탕이나 곰탕 같이 뽀얀 국물을 보면 어무이 생각이 납디다.
어릴 때 소 뼈를 넣고 크고 긴 양은 냄비에 한 솥 끓여서 제탕 삼탕까지도 우려 먹어도 맛있었던,
대파 송송 넣고 소금 넣고 후추 뿌려서 밥 말아서 다른 반찬 필요없이 김치 하나만 해서 먹어도 맛있게 잘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음식의 힘이 대단합니다.
그 추억 잘 간직하세요. ^^
근데 지금 글 읽고 쓰다보니 배도 고프고 카레가 먹고 싶어지네요. ㅋㅋ
마치 옆에 앉아 편안하게 조곤조곤 얘기하듯...
잘 읽었습니다.
그 마음이 그대로 전해 와요.
지금은 조미료가 건강에 나쁜줄 아시고 조미료없이
음식을 해주셔서 그 맛이 안나네요..
그냥 카레 한 솥 끓여놓고 놀러가셨다면 좋았을텐데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파서 울어버렸습니다
김치 한점에 추억 한입 그리움 둘
보고싶은 엄마와 마주앉아 먹던 카레
다시만날 엄마와 함께나눌 추억 한입
문득 그런날이 있습니다.
우리는 다 누군가의 자식이었으니까요.
나중에 엄마 만나서 많은 추억 가지고 손 꼭잡고 얘기하세요.
사랑하고 그리웠노라고 항상 좋은날 되시고 평안하시기를..
그게참 슬프다
엄마밥...
그러다가 짜장이 나오는 날이면 그 다음날은 짜장덥밥 짜장볶음밥 마지막날은 짜장만두
그때질려서 10년동안은 카레와 짜장 입도 대지않았습니다....
지금은 그냥 저냥 다 먹습니다 ㅋㅋㅋ
사람이 간사 하듯이...
사람에 입 맛도 간사 한것 같습니다...
사회 음식만 먹다 집 밥 먹으면...
얼마나 맛있던지~~
글다 집 밥만 먹다...
사회 음식 먹으면 또 얼마나 맛있던지..
사람의 끝은 간사하더군요...
카레 맛이 너무나 생생히 느껴지기에, 그 마음을 알기에, 그래서 더욱 더 엄마가 보고싶기에 눈물이 납니다.
전 엄마가 끓여주시던 시레기된장국이 너무 먹고 싶었어요.
감자조림도, 청양고추가 절반인 강된장과 호박잎도요...
이제 겨우 2년이 다되어가지만 20년은 더된듯한 느낌이네요.
참 덤덤하고 진솔한 님의 글에 위로와 그리움을 얻고 갑니다.
저도 이번 주말에 카레에 밥 말아 먹어야겠습니다.
있는 카레구만요
오뚜기 카레는
아이엄마가 해주는 음식중에
나의엄마가 해주는 카레랑 맛이 똑같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가끔 부탁합니다... 카레 해달라고요....
나의엄마도 고맙고 아이엄마도 고맙고
함회장님도 고맙습니다~~
하...얼마만의 추억인지 ㅜㅜㅠ
집에오면 만들어져있는
카레나 짜장 그때당시에는
질린다고 생각했는데
나이먹고나니 그 맛이 왜그렇게
계속 생각나고 떠오르는지요
그 음식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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