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왔더라고요.
연락이 오면 안 가야지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 연락이 왔더라고요.
보고 싶은데 못 보고 가서 미안하다고 애기가 아파서 난리도 아니라고 다음에는 내가 찾아갈 게라고요
항상 애 핑계를...되는 게 구차해 보였습니다. 제 결혼식 때 못 온다는 핑계도 허리디스크라 못 간다 였으니...
저도 애가 있지만 애가 중요한 건 저도 압니다.
피치 못 할 사정이나 장례식을 갈 때도 돌 되기 전 아이를 다른 곳에 맡기고 장례도 치러보고 회사에서 동료 직원들에게 피해줄까 봐 아이가 아파도 바로 못 가볼 때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제 아이도 직장 생활을 함께 한다 생각이 들어 하고 싶은 건 다 해 주고 있거든요 아무튼 이 친구 인스타가 팔로워 되어 있어서 보니
강원도 원주 -> 강원도 동해 -> 강원도 춘천 -> 서울 명동 유모차 끌고 잘 여행을 다녔더라고요.
그리고 서울 명동 지하철 사진은 인스타 삭제
인스타는 왜 그 사진만 삭제? ㅎㅎㅎ
보배형님들 말 듣고 그렇게 보이니 그렇게만 보이더라고요.
먼저 못 만난다고 연락이 왔지만 안 만나서 다행인 거 같습니다.
깨우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배 행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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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인 이랑 결혼해서 아일랜드로 간 여사친 이야기인데요.
고등학교 때 친하게 지내다 졸업하고도 가끔 만나 놀고 그랬었어요.(경비도 다 제가 냄)
그러다 그 친구가 먼저 결혼을하게 되어 주말 근무도 빼고 2시간 걸려 원주까지 결혼식도 갔었죠
그리고 1년 뒤 제가 결혼을 했는데 하루전날 허리디스크가 너무 심해서 결혼식을 못간다고 계좌를 달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축의금보다 제 결혼식에 와서 축하해 주는 게 더 좋아 계좌는 거절하고 치료 잘 받으라고 하고 결혼식을 잘 치뤘습니다.
워낙 직장생활도 가끔 제끼고 그랬던 친구라 믿기지 않았지만 그러러니 했습니다.
문제는 이번에 오랜만에 한국에 오는데 얼굴을 보자고 연락이 왔더라고요. 자기 아이 돌 기념으로 한국 오는건데 제 결혼식을 못가서 밥이라도 한번 사준다고 만나자고 하더라고요. 돌잡이 아이도 있으니 강북까지 저보고 와주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가족동반 다 같이. 제가 집사람에게 이야기했더니 만나지 말라고 하네요. 너 호구냐고? 친구사이에 호구가 어디 있어 했는데
돌잡이 때문에 움직이지 못한다고 하는 친구는 돌잡이 아이 데리고 강원도 원주도 다니고 강원도 동해도 잘 다니더라고요.
ㅎㅎㅎ 이래서 집사람이 저보고 호구라고 한 건지.
형님들이 보시는기에 어떠한가요?
제가 사람 손절하고 이걸 잘 못해서요. 인연은 소중한거라 상대방이 어긋난 행동을 해도 참아주고 지켜봐주는 타입 이라서요.
와이프님이 똑똑하심요.
좀만 친해지면 남자가 당연히 돈다써야댐
더웃긴건 그렇게 얻어먹어도 미안하지 않는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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