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보배님들께서는 엘리베이터 타시고 닫힘 버튼 누르시나요?
뭐 저~기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오는 사람이 있으면 열림 버튼을 누른 상태로 기다려주는 게 맞는 거고.
사람이 없으면 닫힘 버튼을 누르는 게 정상이라 생각하는데요.
아까 지인과 어디를 다녀왔거든요.
근데 이 사람이 좀 뭐랄까? 오지랖이 태평양인 성격이라 참견하고 꼬투리 잡고 그러는 걸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항상 박학다식하고 논리적 인척 하려고도 하는데요.
6.25 전쟁이 북침인지 남침인지도 모르고 한때는 지구 평평설을 믿기도 했던 사람입니다.
뭐 이 사람과는 어쩔 수 없이 일 때문에 만나긴 합니다만, 절대 사적으로는 만나지도 않고 벽을 두고 있죠.
어쨌든 아까 그 사람과 어디를 가느라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제가 닫힘 버튼을 눌렀거든요.
그러자 이 사람이 좀 기다리지 왜 누르냐며 한 마디 하더라고요.
그래서 밖에 기다리는 사람도 없고 타려고 오는 사람이 없어서 눌렀다 하니.
그래도 엘리베이터에 탔을 때는 닫힘 버튼을 누르지 않고 그냥 있는 게 예의라며 말하더군요.
이에 저는 "엘베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도 없는데 닫힘 버튼 누르는 게 뭐가 예의 없는 행동이냐?" 라며 말하니.
"예의 문제도 그렇지만, 닫힘 버튼을 누르면 그만큼 전력소모가 돼서 전기료가 더 나온다"
"아니, 어차피 닫히는 거 버튼 누른다고 전력이 뭐가 더 소모가 되냐?"
"닫힘 버튼 누르면 불이 켜지지 않느냐? 그것도 전력 소모다"
"닫힘 버튼 잠깐 깜빡인다고 얼마나 많은 전력이 소비가 되냐?"
"그게 얼마든 절약을 해야지 않냐?"
"예전에 방송을 보니 닫힘 버튼으로 인한 전력 소비를 돈으로 계산하면 1년에 300~400원 한다고 한다"
"300원이든 400원이든 절약을 해야지 않느냐?"
뭐 이렇게 얘기를 하다가 더 이상 말을 섞으면 저만 피곤할 것 같아 그냥 있었는데요.
위에도 썼듯이 엘베 타려고 오는 사람이 있거나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면 닫힘 버튼을 누르지 않거나.
아니면 열림버튼을 누르고 기다려주는 게 예의가 맞다 생각하는데요.
사람이 없어도 닫힘 버튼을 안 누르는 게 예의라는 말은 태어나서 오늘 처음 들어봤네요.
짭~~~
굳이 따지면,
닫힘 버튼 눌러서 순간적으로 소모되는 전기+누름으로 인해 고장날 수 있는... 뭐 그런거 생각하면 비용이 조금 더 들 수 있긴 하겠는데에........
그럴거면 왜 엘리베이터 타요?? 걸어서 올라가고 내려가지?
3~400원 아낄거 생각말고, 본인이나 엘베 10번 탈거 한번 덜타라 그러세요. 그러면 돈 더 많이 아낄테니까.
손절할 상황이 아니면
"뒷집개가 짓는갑다 꼬꼬닥이 우는갑다"
한귀로 듣고 흘려요.
누른다고 뭐라고하는건 걍 꼰대...
근데 사족으로 한마디 하면
지난달에 필리핀갔다가 현지숙소가 44층이어서 엘리베이터에 여러사람이 같이타는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진짜 서양쪽(백인/흑인)들은 아무도 닫힘버튼 안누르데요 ㅎㅎ
진짜 문화차이 ㅋㅋ
한국에선 여러명 탔을때 마지막에 탄 사람이 닫힘버튼 안 누르면 기분 나쁘잖아요. 다들 바쁜데....한국에선 한국식대로 하는게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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