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험2번떨어지고 3차시도.. 시험 10일 남았네요 ㅋㅋ.... 요즘열심히 형법을 공부하는중 대리기사 판례를 보다보니 (판례를 외워야 시험문제에 동일한문제 풀수있음 ㅠㅠ)갑자기 문득 생각이나더라구요 예전에 대리기사 하면서 납치범으로 몰린...
그 얘기를 들려드릴까합니다.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혼자서 시험준비하려면 뒷받쳐주는 부모님이 안계시니 혼자서 아침에는 노가다 밤에는 대리운전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침에는 5시에일어나서 인력사무소 출근해서 5시반까지 사무실에서 대기후 출발 7시 근무지에서 밥먹거나 준비운동등...하다가 4시인가 5시에 끝나는 스케줄이였던것같아요 잡부였거든요 ㅋㅋ...물론 때로는 밤에 쿠팡상하차도 하긴했어요.
너무 힘들고 고되도 밤에 고정된 10만원을(쿠팡) 벌자 vs 평균 5~6만원벌지만 운좋을땐 10만원 (대리운전만))
여튼 그래서 대리운전을했던거였어요
바쁘신분들은 여기부터. 읽으세용 이제 시작할게요
1년전 겨울 ..
어느때와 다름없이 노가다 끝나고 집에와서 씻고밤 8시까지 잡니다 대리운전은 보통 5~8시까지는 진짜 콜이 거의없어요 밖에서 덜덜 떨면서 사람들구경만 해야되다보니 8시에 밖에 나옵니다. 그때부터 하나 둘씩 보이면서 10시넘어가면 그때부터 콜이많아지거든요 뜬근 꿀팁?으로 11시가 제일 핫합니다 ㅎㅎ 새벽1시넘어가면그떄부터 많이 줄어들어요 (주말제외)
그래서 8시에 1콜받고 .. 덜덜떨다가 9시에 한콜받고 또 덜덜떨다가 제가 시작은 동인천에서 시작했는데 시간은 10시 지금
청라에 와있더라구요 보통 11시 50분정도가 버스 막차라서 지금 상황에서는 빠르면 3콜더 받을수도 있고 못해도 2콜은받거든요 그래서 목표는 3콜만더 타자했죠 근데 2만원짜리콜이있는거에요 청라->송도 (인천에서 끝과끝 ㅋㅋㅋ) 원래는 거의 3만원정도에나오는데... 고민 많이하다가 더운물 찬물이 어디있겠어요 ㅠ 3콜 타려면 저에겐 어쩔수없었어요..하나라도 더해야 백원이라도 더 버니까..
(물론 이때 좀 웃긴게 이게1분동안 떠다님ㅋㅋㅋ 보통 좋은콜들은 3초만에 대리기사님들이 잡아가서 바로사라짐)
그렇게 평단가보다 낮은 콜을 타기위해 주차장을 찾아다녔습니다 근데 없는거에요 ㅋㅋㅋ
손님은 a주차장이라고하는데 a주차장 5~10m 옆에 b주차장도있고c 주차장도있었어요 ...이때부터 전 많이 열받았죠 ㅋㅋ
분명 a주차장이라하는데 a주차장엔 시동걸린차가없고 고객은 시동걸어놨다하고..계속 씨름하다가 제가그냥 b주차장 가보겠다 했죠 ..없더라구요.. 혹시나...c주차장가보니 c주차장에 고객님이 계시라구요 ..이런젠장... 고객한테말했죠
"아니 여긴 a주차장이아니라 c주차장이에요..ㅠㅠ제가 30분동안 헤맸습니다 ㅠㅠㅠㅠ" 하니까 고객이
"아 ㅎ 죄송합니다 출발하시죠." 라고하는거에요 ..네뭐..어쩔수없죠 사과받았는데 자..출발했습니다
근데 사건은 지금부터시작했습니다. 저는보통 어린나이에??대리운전을 하다보니 길을 잘 몰라요 ..그래서 항상
출발전에 이렇게 정확히 말합니다 "고객님 제가 길을 잘 몰라서 카카o네비로 가도 되겠습니까?" 라고 하니 알겠대요..
그래서 네비만보면서 운행中 문제의 장소로 도달했습니다..
하이패스 차선에 저는 길을잘몰라서 그냥 평범하게 3차선으로 운행을했어요 당연히 차선이 4개가있고
맨오른쪽에는 화물이라고 써있더라구요 그럼 당연히 객관적으로 화물옆은 일반 승용차 가는길 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3차선이 송도가는길인갑다..해서 3차선가니까............x발 이게뭐야..? 김포...더라구요?김포에 입장한거에요 ㅋㅋㅋㅋㅋ
아 ..이때 온갖 머리에서 식은땀과 아 x발 ㅈ됏다....생각이들었죠..원래 일반적인 톨게이트는 돈내고 몇백미터가다가
왼쪽 오른쪽 갈리잖아요 ㅋㅋ 표지판 여긴 김포다 저긴 송도다 이런식으로 ㅋㅋ...전혀 일반적이지도않았고...
하이패스를 통과하는 동시에 바로 김포로..... 그래서 이곳을 통과하고 한 1분지났나...?
갑자기 고객이 ... "저기요 기사님 지금 어디로가시는거에요?" 하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아..제가 카카오네비대로갔는데
저: 청라에서 송도사는것이 처음이라..아무래도 잘못간듯합니다 ....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간게있으니 돈 안받을게요...
그러자마자 바로 고객이 오빠? 라는 사람한테 전화해서 "오빠 대리기사 존나이상해 지금 이상한곳으로 가고있어 나어떻게해!"
이말듣자마자 1차 억울...
"오빠 나 납치당한것같아 어떻게해 ㅠㅠ 오빠 나 집도착할때까지 절대 전화끊지마"
이말듣고 2차억울...ㅠㅠ
"저기요 기사님! 이따구로하시면안되죠 아니 c8 ~~ 존나 ~~ 개새끼~~~ ...." 온갖 욕과 욕을 다먹었습니다...
네..물론 저의 과실이죠... 뭐 할말없습니다 그러나 굳이 그렇게까지했어야만 ..속이 후련했냐...!!!! 제가 그냥 대리비 아예안받는다했는데..애초에 대리하면 나 수수료 20%인가 30% 떼인단말이야 ㅠㅠ (중개수수료+보험료)
그렇게 가면서 .. 송도인근에 다다르고서야 "오빠 나 송도에 왔어 근데 전화끊지마 나 헤코지할지도몰라 나 전화 안되면 112에 신고해줘"
.................? 이말듣고 3차 억울...;;;;;
그리고 집에 다다르고서야 주차 어디다가 해드릴까요..? 하니까
"저기다가해주세요" 해서 주차 잘해드리고 제가 돈은 안받겠습니다. 수고하세요 이러고 가려고하니까
저기요 본인이 실수한건 실수한거고 돈은받아가세요 하면서 정말 돈을 던지고 가더라구요 ...
아..기분 굉장히 나쁘더라구요 ..네뭐 제가 실수해서 할말은없지만....땅에 떨어진 만원짜리 두장 주우면서
각오했죠........공부열심히해야겠다...씨발... 그리고 20대 처음으로 울면서 집에갔습니다..
제가 중간과정을 굉장히 많이 스킵한것이 있긴한데 진짜 잊지못할 그리고 사람한테 대면으로 이런 욕까지 받을정도인가...
싶을정도의 욕을 다 먹었어요...... 부모욕부터시작해서 뭐...참.. 그래요 ㅎㅎ...
여자승객분 이쁘셨냐구요..? 키는 160정도에 몸무게 90정도 되보이셨습니다 조금 뚱뚱하셨어요 나이대는 40대초중반
제가 엄청 차은우처럼 잘생긴것도아닌데 외모평가하는건좀아니지만 그분 이쁘신것도..몸매가좋으신것도아닌데...
싸우면 제가 질것같은데 그리고 아무런 이득없는 20대중후반이 40대분 납치해서 뭐하는지..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참
너무하셨던것같아요 그분
시간이지나 그 두갈래길 김포 청라 헷갈리는곳을 가보니 ..12345차선이더라구요 근데 123차선이 김포 45차선이 송도인데
진짜 직접 운행해보시면 헷갈리실거에요 ..이거 잘못가시는분 정말 많으실듯 왜냐면 5차선은 누가봐도 화물인데 4차선이
조금의아한곳에있음... (하이패스/현금/화물) 이렇게 나뉘어야하는데 그런구조가아님
요약
- 글쓴이는 대리운전을 밤에 나가서 자신의 주차장위치도 모르는 취객승객을 찾느라 30분을 소요했다
- 글쓴이의 실수로 길 잘못들었더니 납치범취급받으며 온갖 욕설을들었다
- 집까지 잘 데려다주고 돈 안받는다했더니 돈 던지고 감......
- 여성분은 160cm/90kg~100kg정도 / 40대초중반의 스펙
시험 10일남았다..화이팅!
글 재밌게 잘 읽었어요,
화이팅요,
저도 초행길에 당했습니다
길이 이상한거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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