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양원의 월급쟁이 원장입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22년이 조금 넘게 근무하였고, 요양원 원장으로는 15년 정도 근무하였습니다.
30년이 넘었으니 달리 생각하면 노인들에 대해서는 전문가라고 자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저에게 초등학교 동창인 지기가 묻습니다.
"많고 많은 일 중에 왜 하필 다른 사람의 똥을 치우는 일을 하냐?"고
물론 원장이라는 자리에서 어르신들의 똥을 자주 치우지는 않지만
가끔은 치워야 할 상황이 발생하니 나를 걱정해서 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지기의 말은 반은 맞고, 반을 틀렸습니다.
어르신들께서는 하루종일 똥만 누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는 다시 묻습니다.
"치매 환자들이 무얼 할 수가 있냐?"
이건 완전히 틀렸습니다.
치매 환자라고 해서 일상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그분들도 평범한 하루를 보냅니다.
멀쩡한 사람이 보기에는 느리고 불편해 보일 뿐입니다.
어쩌면 매일 매일 전날의 기억을 모두 잊고
완전히 새로운 하루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구태의연한 일상을 반복하는 요양원 바깥의 사람들보다
오히려 신선한 하루를 보낸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기억이 10분 이상 지속하지 않는 어떤 어르신들께는
매 순간이 삶의 시작이 아닐까요?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
요즘 젊은 분들 가운데에도 치매가 많이 발생합니다.
전두측두엽 치매와 초로기 치매가 있습니다.
댓글로 길게 설명하기는 쉽지 않으니
인터넷에서 한번쯤 검색하여 확인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 대단하십니다.
추천!
많은 요양원 원장들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5등급받아 주간센터 다니시구요
내년에 신약 나오는거에 올인중입니다....
부친이 다니시는곳에서 막내이신데
매년 한두분씩 자사 요양원으로 자리가 바뀌시더군요.
아무튼 제 얘기 하자면
약은 잘 드시는데 어차피 지연약 한알이 하르의.전부죠.
간혹 인지능력 상실이 심히 오실땐 너무 괴롭네요....
ps.제 얘기만 한것 같습니다.
존경하와요 쌤!
그렇지만 어르신께서 주간보호센터에 다니시는 것에 대해서도
정말 잘 하고 계시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장기요양 실시 취지가 일상생활을 6개월 이상 독립적으로 수행치 못하시는 어르신들에 대한
지원이기는 하지만 가능하면 지역사회에서 가족들과 함께 모시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그리고 어르신으로 인해 괴로울 때가 있겠지만
그것 역시 어르신께서 고의로 그러는 것이 아니니 너무 괴뢰워하지 마세요.
유튜브에 치매 어르신과 관련된 참 많은 영상이 있으니
그것을 시청하며 참고하시며 아버님과 함께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좀 땡깡을 부린거라구 생각해주세요ㅎ
아빠앞에선 한없이 아이거근요
40초반 아이 ㅜ ㅋㅋㅋ
법정 본인부담금과 비급여 부담금이 제법 되는 것이 현실이지요.
하지만 본인부담금 감액제도도 있고, 기초생활수급 및 의료급여 등도 있으니
관할 건보공단 지사와 동사무소 사회복지사와 상담을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치매 관련해서 예방, 치료법이 하루속히 나왔으면 좋겠네요.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은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또한 치료법 역시 아직 좋은 소식을 듣지 못해 저 역시 안타깝습니다.
그분들도 어엿한 인격체십니다.
누구나 비켜갈수 없는게 세월이죠...
나또한 어쩔지 모르니..존중해주시고, 인격적으로 대하시는 모습..
감사합니다. 복받으실겁니다.
떵나기이님은 최선을 다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요양원에 입소하신 모든 어르신들을 인격적으로 대하기 위해
1년에 4번 분기마다 어르신들과 직원들에게
노인 인권보호 및 학대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치매환자 될수도 있지요
치료할수있는 길이 열리길…
물론 그렇다고 어르신들의 돌발적인 성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겠지만
일반적인 문제는 아니기에 만약 발생 시에는 적절하게 대처하겠습니다.
기억도 잘 못하시고 화장실도 혼자 힘들어하셔서.........직접 옆에서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쉽게 말하지요.
그런데 본인 부모님이나 나중에 늙어 본인이 겪여야만 정말 힘든 직업인지 알게될겁니다.
고생 많으시네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