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일부 정신 나간 요양원에서 어르신들을 묶어둔다고 보도가 되면
댓글에는 '극악무도한 요양원'에 대한 성토의 글이 이어집니다.
물론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되지만 그런데 석연치 않은 점이 많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사지가 묶여있는 어르신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입니다.
그곳은 바로 '병원'입니다.
'치료를 목적으로'라는 단서가 붙어있지만
굳이 묶지 않아도 되는데 보살필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이지요.
묶어놓지 않으면 어르신이 수액을 뽑거나 소변줄을 만져 더 위험해진다고 합니다.
그럼 인력을 충원하면 될 일이 아닌가? 하고 반문하겠지만
현재의 의료비 구조하에서는 그럴 수 없다고 항변을 합니다.
많은 병원에서는 인력 부족을 이유로 움직임이 많은 어르신을 24시간 묶어둡니다.
2시간마다 환자의 몸을 돌려주어야 한다는 '체위변경 지침'은 전혀 고려되지 않습니다.
요양원에서 지내시다가 갑작스러운 지병 악화로 병원에 입원했던 어르신들 대다수가
퇴원 후 요양원으로 다시 돌아오시면 '엉덩이나 허리' 부위에 광범위한 욕창이 생겨서 돌아오십니다.
일부 어르신들의 팔목과 발목에는 피멍이 들어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런 일에 대해서는 매우 관대하게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병원이니까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병원에서는 사지가 묶여도, 욕창이 생기도록 움직이지 못해도 감수해야 한다니
그것 참 이상하지 않습니까.
만약 요양원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엄청난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데
병원에서 그런 일이 생기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니 그거 참 이상하지 않나요?
무거운 현실이네여 ㅠ
국가가 주관하는 자격시험을 통과하여야 요양원에서 근무할 수 있습니다.
반면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병인들은 일정한 자격 요건 자체가 없고
아마 거의 대부분이 중국사람(조선족)으로 돌봄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않은 것이 문제입니다.
무거운 현실이네여 ㅠ
저 역시 억제대를 사용하고는 있으며, 똑같이 보호자의 동의를 받고
월 2회 시설을 방문하는 계약의사에게 처방을 받고 있으며
억제대 사용지침에 근거하여 사용일지를 작성하여 보관하고 있습니다.
또한 체위변경도 매 2시간에 한번씩 진행하고 있습니다.
병원 입원실에 CCTV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요양원은 생활실에 의무적으로 CCTV를 설치해야 합니다.
엄마 중환자실서 급히 투석하는데 밤12시에 전화왔어요. 목으로 투석하시는데 아프시니 진정제놓고 맞으시고도 바늘을 뽑을 수 있기에 묶을 수도 있다고...그래서 전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욕창은 계속와서 확인해주고 빨갛게 되어 있으면 전 수술 후 누워만 있어야해서 이불.베개등으로 계속 위치 바꿔 욕창방지 해줬습니다
아는 분 요양보호사인데 치매있으신 할머니 불쌍해 잠깐 풀어 줬는데 10분 사이 낙상사고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일대일 간병이 아닌 이상 계속 붙어 케어가 힘들어 억제대는 요양이든 병원이든 어느정도 필요하며 보호자들도 이해는 해야된다 봅니다
싫다면 개인 간병인 쓰거나 본인들이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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