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경찰이 강원대 축제 현장 흉기 난동 예고글을 게시한 20대 남성(본보 25일자 5면 보도)을 1시간여만에 재빨리 검거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총학생회장단의 활약이 있었다.
춘천경찰서는 지난 24일 밤 8시께 ‘강원대 축제장에서 흉기 난동을 부리겠다’는 취지의 글을 SNS에 게시한 20대 A씨를 검거했다.
앞서 이날 오후 7시께 경찰에 최초 신고가 접수된 지 1시간여만에 A씨를 붙잡는 데 성공한 것이다. 지난 18일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야탑역 흉기 난동 예고글을 게시한 신원미상의 인물이 일주일 넘게 특정되지 못한 상황과 대조적인 성과다.
경찰은 김우석(25·독어독문학전공) 총학생회장과 정지민(24·경영학전공) 부총학생회장의 도움을 통해 A씨를 성공적으로 검거할 수 있었다.
이들은 축제 현장에서 안전순찰을 하고 있던 중 지인 등의 제보를 통해 강원대 학군단 주변에서 A씨가 배회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고,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 A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정지민 부총학생회장은 “지인들이 알려준 A씨의 인상착의와 비슷한 인물이 학군단 주변에서 배회하고 있는 것을 발견해 수차례 이름과 학번을 물어 A씨임을 특정할 수 있었다”며 “강원대 캠퍼스 지리를 누구보다 잘 꿰뚫고 있고 축제의 총책임자인 만큼 경찰에 협조를 자처했다”고 말했다.
김우석 총학생회장은 “학우들과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데 힘을 쓸 수 있어 기뻤다”며 “축제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안전이다. 총학생회, ROTC로 구성된 캠퍼스 폴리스 29명과 새벽까지 상시 순찰을 돌아 사고 없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했다.
한편 춘천경찰서는 강원대 축제장 흉기 난동 예고글로 인한 학생들과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범죄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춘천경찰서 관계자는 “자율방범대, 지구대, 기동순찰대 인력을 강원대 주변 범죄취약지에 배치해 순찰활동을 나설 것”이라며 “춘천경찰서는 시민과 학생들이 안심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빈틈없는 치안활동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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