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댁내 두루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두번 다시 학폭 피해자가 없길 바라고 이땅의 모든
학폭 피해자들에게 네 탓이 아니다 부디 당당하게 행복하게 살기를 응원한다는 마음으로 적습니다.
일단 제 아이들은 학폭의 피해자이고 아직도 그 상처는 다 회복되지 못한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래 조치결정 통보서는 학교폭력 심의위원회가 열리고 난 후 최종 결정이 나오면 성남교육지원청에서
보내는 문건입니다. 첫번째 학폭 피해는 2022년 7월 서현동 서현지구대 건너편 시범단지 한양아파트
놀이터에서 발생했습니다.
위 서면에도 보이듯 당시 초등학교 6학년 5학년 이던 제 아이들을 당시 서현중학교 1학년이던
학생 둘이 물건을 뺏고 괴롭히고 폭행하며 희롱했던 사건입니다. 결과는 두 아이중 한 아이는 단순하게
망을 보고 간단한 욕설 "다음에 보면 뒈질줄 알아라" 만 했다고 아무 처분을 받지 않았습니다.
주도적으로 폭행한 아이만 1호, 2호, 3호, 5호 학무보와 함께 특별교육 이수 처분을 받았습니다.
저 학폭 조치 결정문에 보면 불복절차도 상세히 안내되어 있건만 가해아이는 불복하지 않았고
반성문을 작성해오고 서현중학교에 가해아와 그의 모친이 특별 교육 4시간을 받았습니다.
아마 가해자 입장이건 피해자 입장이건 학폭심의위원회를 겪어보신 분들은 다들 잘 아실 것입니다.
생각보다 상당히 관대한 처분이 내려집니다. 아마 힘겹게 학폭심의위원회까지 진행하고 나서
결과를 보고 허탈함을 넘어 좌절감을 느낀분들 많으실 겁니다. 아마 대부분의 피해자 부모는
1호 이상의 처분을 받지 못하셨을 것입니다. 거의다 조치 없음 결과를 받게 되실 것입니다.
역설적으로 슬프게도 저처럼 저런 조치 결정을 받게 됐다는 것은 그만큼 제 삼자인 학폭위 위원들이
봤을때도 심각한 범죄 행위가 있었다는 뜻이 되겠지요.
저 사실관계에도 불구하고 일단 가해자들은 어떠한 가해도 부정합니다. 뿐만 아니라 본인들의
아이는 아무 죄가 없는데 "유난스럽게 예민한" 사람들을 만나 잘 못 엮였다는 이차 가해를 진행합니다.
여러 학부모들이 모인 자리에서 성남시의회 이영경 의원이 제 아내에게
"가해아이와 우리아이(이영경 의원의 큰 딸) 어릴때 부터 친하게 지냈는데 나쁜아이 아니다.
학폭 신청해봐야 애들 장난으로 처분도 안나올거다" 라는 말을 했고 "(가해자) 엄마가 참 힘들어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에 제 아내는 그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며 "1호 2호 3호 5호가 나왔고 피해자인
우리 아이들과 우리 가족이 더 힘들겁니다"라고 말하고 왔습니다.
일단 이 사건이 벌어진 이후의 상황을 말씀 드리면 가해자와 가해자 부모들은 어떤 사과도 없고
본인들의 행동을 반성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 우리 아이들은 직접적인 폭행으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본인의 아들은 아무 죄가 없다는 뻔뻔하고 파렴치한 그 부모들과 더는 말 한마디 섞고 싶지 않았던
우리 부부는 서현초등학교와 서현중학교에 안전공제회를 통한 치료비를 받고자 했습니다.
금전 몇푼이 아쉬워서가 아닌 공식적이고 명확한 업무처리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가해자
부모는 안전공제회에 본인들과 아들의 인적사항 정보공개를 거부해 지금까지 단 1원의 치료비조차
지불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 학폭을 담당하던 서현초 선생님의 목소리를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가해자 부모다 인적사항 공개를 거부해 저희가 어찌할 방법이 없습니다.
참 이상한 일입니다. 가해자가 치료비를 지불하지 못하거나 지불하지 않으려 해서 치료비를 선지급하는
안전공제회 제도가 있는 것인데 이것을 가해자가 지불하고 못하고 칼자루를 쥔다는 것 자체가
여러분은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결국 저 사건은 현재 민사소송을 통해 치료비와 위자료를 청구해둔
상황입니다.
변호사를 선임해 가해자의 부모를 특정하는 업무를 하나 하나 진행하고 학폭 피해를 입증하는
진단서와 조치결정문 등을 다 제출했습니다. 그에 대한 상대방 답변서는 참 세상이 이렇구나 싶습니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학교폭력은 전혀 없었다는 주장입니다. 저 말이 사실이라면 도대체 성남교육지원청에서 학폭 처분을
내렸을때 왜 반박하지 않았고 도대체 반성문은 왜 썼으며 학부모와 자녀가 특별교육을 왜 받았을까요.
학폭 피해자의 부모님들은 저 정도 거짓말 울화가 치밀 거짓말 미리 염두에 두시고 마음의 준비들
하시길 권장합니다. 가해자 부모는 지금도 주변 학부모들에게 자신의 아이는 어떠한 학폭도 없었고
학폭 처분을 받은적 없다고 말하고 다닌답니다.
가해자는 이제 중3이 되었고 아주 밝고 행복하게 잘 지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가해 아이
결국 제 큰 아이보다 한살 많은 아이가 크게 잘못되기를 바란다거나 무슨 엄청난 보복을 하고 싶거나
그런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제대로된 사죄와 반성을 통해 피해자인 제 아이들이 위안을 얻고
용서라는 과정을 통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는 것 뿐입니다.
학폭위를 진행하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피해자를 보호하고 위하는 곳은 단 한곳도 없다는 것을
확인했고 안전공제회의 황당한 운영에 경악했고 서현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의 "우리 학교에는
학폭 하고 말 함부로 하는 학생은 한명도 없습니다"라는 말에 참 학교는 바뀌지 않는구나
허탈했습니다.
두번째 학폭은 이제 곧 결과가 나올 것인데 참 슬프게도 이번 역시 조치사항 없음 또는 1호 서면사과 정도로
끝나지 않을듯한 예감이 듭니다. 이번 역시 가해자와 가해자의 부친은 아무 잘못도 없다고 주장할
뿐이지요. "애들 장난"을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이지요. 여러 학부모님들 혹시 친구비라는 표현
알고 계십니까?! 과거 조직폭력배들이 상인들에게 보호비를 뜯어내듯 일진 무리들이 우리 아이처럼
유약해 보이는 아이들에게 "친구비"를 뜯어냅니다. 십수회의 금원과 물품 갈취에도 불구하고
가해아이는 딱 한번 1만원 받은것만 기억한다고 진술 하더군요. 수천번의 괴롭힘을 겪었다는 제 아이와
딱 한번 1만원 받은게 전부이고 나머지는 그냥 제 아이가 원해서 준것을 받았을 뿐이라는 가해아이의
입장차이 어떻게 느껴 지시는지요.
두번째 학폭 처리 절차중 겪은 가장 황당한 일은 학폭 조사관이라는 분과의 자리 였습니다.
경찰로 근무하셨고 정년퇴직 봉사차 그 일을 하신다던 키가 참 크던 분. 아들을 둘 키우셨다는 분.
"아들들 키우다 보면 애들끼리 그럴 수 있다" "걔가 욕하면 너도 욕하지 그랬냐"
"걔가 때리면 너도 때리면 되잖아" 제게 하신 마지막 말 "이번일을 계기로 아버님도 인생을 돌이켜 볼
계기로 삼으셔라" 라던 말. 피해자 부모가 된 것이 도대체 인생을 어떻게 잘 못 살면 그리 되는 것인지
여쭤봤어야 되는데 그것을 못 여쭤보고 나온게 참 안타깝습니다. 혹시 아시는분 계시면 대신 답변
부탁드립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무슨 행동을 했길래 아이가 일진 그룹에게 친구비를 뺏기고
수백차례 괴롭힘을 당한 것일까요?!
부족한 글솜씨와 먹먹한 마음으로 제대로 글이 써지지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저리 주저리
이리 제 스스로 언급조차 하기 싫은 일들을 작성하는 이유는 저라도 꼭 외쳐 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피해자와 부모님들 여러분은 죄가 없습니다. 잘못한 것도 없고 그런 일을 겪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가해자의 인권과 개인정보 보호에만 전념하는 기울어진 제도와 아이들은 그러면서 큰다는
대다수의 방관과 내 자녀만 소중만 이기적인 부모의 마음이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 함께 연대합시다. 부모의 보호조차 받지 못하는 아무 힘없는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보호 받고 피해에 대한 제대로된 보상을 받고 가해자들이 제대로된 반성의 기회를 갖게끔
우리 함께 연대했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온라인 민원이나 활동 함께해주셔도
좋고 오프라인에서 함께 활동해 주셔도 좋습니다.
이 까페에 계속 이런 글을 쓸수도 없고 단톡방 개설했으니 함께해 주실분들 입장해 주셨으면
합니다.
https://open.kakao.com/o/gswsHxVg
#서현초#서현중#학폭#학교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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