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밭에 남자아이를 데리고 온 부부가 있습니다.
"이야, 아빠 이거 신기하다!!"
"야, 이새끼야!
조용해!
선생이 설명을 할라카는데, 먼 지랄이고?
들어!"
참 신기한 장면이라 눈여겨 봅니다.
엄마와 아들은 일상인지 별일 아니란듯 조용히 기다립니다.
"이거바라, 이기 모카라 카는기다!
잘바라!"
말하며 목화 몇송이를 따서 아이에게 실습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분명 자기네 목화가 아닌데, 목화 가지를 꺽으며 들어가
보기좋은 목화송이를 한웅큼 따 오네요.
"자, 바라!
요러케 솜을 모아서 이불을 만드는기다!
만지바라!
잘 배았째?"
그러고는 따온 목화를 땅에 버리고 다음 코스로 향해갑니다.
아이는 좋겠습니다.
좋은아빠랑 사니, 교육도 잘 받고 자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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