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운한것도 물론 있고
고마운것도 있고
시댁이라는게 참 복잡하죠
뭐
그렇지만..
그래도 아버님 어머님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다는건 진심이에요
절 서운하게 하셔도
오래 사시면서 그렇게 그냥 서운하고 가끔 고마운 시부모님으로 계셨음 하네요
내 아이에게 너무 소중한 할머니 할아버지이고
남편한테 소중한 부모님이니까..
중1 딸이 오늘 갑자기 할아버지 지금 나이가 어떻게 되시냐며
손가락 접으면서 그럼 내가 대학갈때 몇세이신데
나 좋은대학 가는거 꼭 할아버지께 보여드리고 싶다
할아버지 많이 좋아하시겠지? 그때까지 내 곁에 있으시겠지? 눈물을 글썽글썽 하면서 얘기 하는데 ……
아냐 할머니 할아버지는 너 대학은 상관없이 그저 건강하고 밝은걸 더 좋아하셔 ㅋ 대답하면서
이 서운하고도 고마웠던 옆집같던 시댁이
그냥 마냥 내 금쪽같던 내 아이에게
시부모님은 그냥 마냥 따뜻한 금쪽같은 할아버지 할머니구나..
이게 가족이구나…
이렇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진짜 가족이 된거였구나....
맥주 한캔 하면서.. 아이의 말 곱씹으면서..
많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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