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의 첫 차나 소형 패밀리카를 이야기할 때 그동안 정답처럼 여겨진 건 기아 셀토스와 현대 코나였다. 두 모델이 시장 상위권을 워낙 확고하게 차지하고 있어 굳이 다른 선택지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강했다.
이 구도에 2000만원대 가격표를 내세워 도전장을 낸 모델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2026년형이다.
실속 있는 공간 활용성과 넉넉한 기본 사양을 앞세워 새로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2019년 출시 이후 국내외에서 꾸준히 판매량을 쌓아온 모델이라, 완전히 낯선 신흥 브랜드가 아니라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셀토스보다 짧지만 6cm 더 높은 이유
차체 크기부터 짚어보면 왜 대안으로 언급되는지 이해가 된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전장 4410mm, 전고 1660mm, 휠베이스 2640mm로 구성돼 있다.
동급 1위인 셀토스(전장 4390mm, 전고 1600mm, 휠베이스 2630mm)와 비교하면 전장은 2cm 길고, 전고는 무려 6cm나 더 높다. 수치상 큰 차이가 아닌 것 같아도, 전고 6cm 차이는 실내 개방감과 착좌 높이에서 꽤 뚜렷하게 체감된다.
실생활 활용도 면에서도 '소형차는 짐칸이 좁다'는 편견을 깨는 구성이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460리터이고, 조수석 시트를 완전히 눕힐 수 있는 풀 폴딩 기능이 적용됐다. 캠핑 장비나 긴 화물을 실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다.
프리미어 트림에도 열선 3종, 옵션 타협 없는 구성
쉐보레 특유의 투박한 실내나 부족한 옵션을 걱정할 수 있지만, 2026년형에서는 이 부분이 크게 개선됐다.
8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11인치 중앙 터치스크린이 기본 트림부터 나란히 배치되고, 풀오토 에어컨도 함께 들어간다. 11인치 화면은 운전석 쪽으로 살짝 기울어진 형태로 배치돼 조작 편의성까지 고려했다.
여기에 1열 3단 열선시트, 2열 열선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까지 프리미어 트림부터 전부 기본 사양이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와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지원까지 별도 옵션 없이 쓸 수 있어, 가격 대비 사양 구성만 놓고 보면 준수한 수준이다.
파워트레인은 1.35리터 직렬 3기통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f·m를 낸다. CVT가 물려 부드러운 가속을 돕고, 복합연비는 12.9km/L다. 배기량만 보고 답답할 거라 예상하기 쉽지만, 초반 가속력과 유지비 절감 사이의 균형을 노린 세팅이다.
가격 경쟁력은 확실하지만, 대중성까지 이긴 건 아니다
가격을 보면 이 차의 포지셔닝이 더 명확해진다. 트레일블레이저 1.35 가솔린 프리미어 트림의 시작가는 2796만원이다.
셀토스 기본형에 필수 옵션 몇 가지만 추가해도 실구매가가 3000만원에 육박하는 것과 비교하면, 초기 비용을 최대한 낮추려는 사회초년생 입장에서는 눈여겨볼 만한 차이다.
트림 구성도 다양해졌다. 프리미어 위로는 외장을 올블랙으로 꾸민 '미드나잇 에디션', 고성능 감성의 RS, 9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사륜구동 RS AWD까지 라인업이 갖춰져 있어 예산과 취향에 따라 선택폭도 넓은 편이다.
다만 가격과 사양만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 중고차 시세 방어력이나 전국 어디서나 정비를 받을 수 있는 편의성에서는 셀토스가 가진 압도적인 대중성을 완전히 무시하기 어렵다.
남들이 다 타는 차가 아니면서도 초기 비용을 2000만원대로 묶어두고 싶은 소비자라면 트레일블레이저가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지만, 본인의 주행 환경과 되팔 때의 상황까지 함께 고려한 뒤 결정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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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오토센티널 (https://www.autosentine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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