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youtu.be&v=MBnfTkvtHUs&app=desktop
전남 고흥군에서 군수의 발언을 외부로 유출한 공무원을 색출해, 네 시간 반 거리의 섬으로 발령을 냈다는 소식, 어제 전해 드렸는데요.
'보복성 인사' 논란이 확산되자, 고흥 군수가 직접 해명에 나섰습니다.
자신은 그런 인사가 난 줄 전혀 몰랐다면서, 징계보다는 배려를 한 거라고 말해서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오늘 열린 고흥군 신년 기자 간담회.
며칠 전 고흥군 6급 공무원 A 씨가 신안군의 섬 홍도로 발령난 경위에 대해 질문이 나왔습니다.
송귀근 군수는, 고흥군과 신안군 간의 일상적인 교류 인사였을 뿐, A 씨를 홍도로 발령낸 건 신안군수이며 자신은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송귀근/고흥군수]
"사실 홍도로 간 것도 본인이 얘기해서 알았습니다. 행정과장이 본인한테 물어보니 홍도로 가게 됐다고 그래요. 그래서 저는 그 다음 날 그렇게 얘기하길래 알았거든요."
하지만 송 군수는, 이번 인사 발령이 징계성이라는 걸 인정하는 듯한 발언도 했습니다.
[송귀근/고흥군수]
"공무원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인사 기록 카드에 징계가 기록되는 겁니다. 오히려 징계보다는 몸은 조금 고달프더라도 다른 데 가서 근무하는 것도 어떤 점에서는 그 직원에 대해 배려한 것이다…"
송 군수는 지난해 9월 "주민들이 선동에 끌려가는 경우가 많다", "촛불 집회도 몇 사람이 하니까 따라하는 거"라고 발언했다가 결국 사과까지 했습니다.
이후 고흥군은 예산 4백만 원을 들여 포렌식업체까지 고용해 발언 유출자를 색출한 뒤, 네 시간 반 거리의 신안군 섬으로 발령냈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흥군과 노조 홈페이지에는 비난 댓글이 이어졌고, 1인 시위도 시작됐습니다.
[김주식/전 고흥군의원, 1인 시위]
"아, 이것은 안 되겠다. 뭔가 도저히 참아서는 안 될 일이다.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를 하게 되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송귀근 군수에 대해 감사를 요청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보복성 인사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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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부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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