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여봅니다.
작년 10월쯤 제가 가게이전하기전에
작업복입은 50대중반쯤되보이는 남자분이
가게에 들어오셔서 천원짜리 한장을 내밀면서
아주 정중하게 아무것도 못드셨다고
이거 받으시고 라면하나 달라고하셨어요.
제가 좀 당황해서 잠깐 멈칫하다
정신차리고 제가게에는 라면(진짜없어요)
이 없어서 그렇게는 제가 해드릴수없고
가게 금고에 있는 5천원짜리 꺼내서
분식집가서 사서 드시라고
말씀드리고 보냈거든요.
그리고 1분쯤있다 미안해하던 그분얼굴이
떠올라서 만원짜리 한장들고 후다닥 밖에
나가보니 이미 안보이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정중하면서도 미안해하던
얼굴이 한이틀 머릿속에 맴돌아서
계속 후회했어요.
아 난 왜 따듯한 국밥한그릇드시라고
그깟 만원짜리 한장 주지 못했던가...
이렇게요.
가끔씩 게시판에 비슷한 상황보면
지금도 가끔 생각납니다.
나중에 이런 상황이 또 생긴다면
그러지말아야지하면서요.
작년 있었던 일중에 제일 후회되는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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