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하는게 맞겠네요.
제가 찍었던 사람들은 다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
왜 그랬냐면, 사실 정치인에 대해 원래 거짓말하고 듣기 좋은 소리 남발해서 표 얻고 당선되면 나몰라라 하는게 그들의 일상이고 본모습이라고 규정 지었었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어떤 인물인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신념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공약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정치적 행보를 걸어 왔는지 등등이 하나도 의미가 없었죠.
이런 의식이 완전히 바뀌게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박근혜 탄핵 시기 약 1년 전쯤입니다. 당시, 회사 동료로부터 박정희에 대한 평가에 대해 얘기하다가(당연히 전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적 공헌도가 가장 큰 업적이며, 독재에 대한 잘못은 그 공을 달성하기 위한 어쩔 수 없었던 시대적 선택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임) 흘러흘러 박근혜 얘기도 나왔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투표했다는 얘기도 했지요. 그랬더니,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역사 인식에 대해 조근조근 반박하던 그 지인이 펄쩍 뛰더군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박근혜 토론 영상이나 인터뷰등을 한 번만이라도 보라고 잊지않고 얘기도 하였구요.
지인과의 대화 후, 퇴근 뒤 그날 저녁. 전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가 뽑았던 대통령의 수준을 확인하고 저의 무지함과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그토록 죄스럽고 한심스러울 데가 없더군요.
이재명 후보를 싫어 하는 분들이 꽤 많은듯 합니다. 왜 싫어하는지 개개인의 속사정은 다 알 수 없으나, 대부분의 이유가 겉과 속이 다르고 실제로는 모든 악행을 자행하면서 입으로는 핑계 일변도로 유권자들을 기망하고 현혹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부탁하나 드리자면, 그 싫어하는 생각 조금만 접어두고 다른 사람들이 평가하는 이재명의 호불호 의견도 배제하고 그와 관련된 영상 몇개만 진득하게 보시길 부탁합니다.
과거 성남 시정 회의나 토론도 좋고, 국정감사 자료도 좋고, 박근혜 탄핵 당시 연설도 좋고, 민주당 경선 후보 연설도, 최근 핫한 삼프로 TV 영상도, 와이스트릿 주식방송 토론도, 경기도 도정 업무 영상도, 계곡정비 관련 상인들과의 대담회도, 관훈 초청 토론회, 서울대 강연, 매타버스... 수 없이 많은 이재명 자료들이 있습니다.
한 번만이라도 편견을 접어두고 진중하게 판단해 보시기를 권해봅니다.
이상, 골수 중도. 아니 골수 정치 무관심자이자 무당파였던 한 국민의 고해성사 였습니다.
걸 통합으로 이끌어가는 시도는 완전 실패, 아니 나아가서는 이 나라 민주주의가 삼십 년 후퇴하게 만든 장본인입니다. 전 윤석렬 찍느니 이재명이 낫겠다는 사람입니다만 둘다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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