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를 놓쳐 배가 고파 , 집 앞 편의점에 잠시 정차 후 들름.
편의점 앞 노상 테이블 앞에 애x카 인지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은 레이 출동 차량이 주차 되어있고 출동조끼와 어울리지 않는 스냅백 모자를 띄워 쓴 40대 중 후반? 아재들이 일상에 지치셨는지 멋드러지게 담배를 꼬나물고 커피를 한잔씩 하고 계셨음..
플하 차량이라 저속주차할때, 우주선 소리가 신기했는지, 출동차량 옆에 주차를 하는데 고개돌려 두 분이 계속 쳐다보심..
주차 후 편의점 걸어들어가는데, 뒤로 요즘은 개나소나 외제차를 타네마네 얼핏 들려옴 ㅋ
순간 내가 그 개나소나중 하나가 된거 같아 두 주먹을 불끈 쥐었으나... 험상궂은 얼굴들과 멧돼지 저리가라할만한 풍채에 내심 쫄려서.. 조용히 안쪽 테이블에서 컵라면으로 요기를 하고 나갔는데...
테이블 바로 뒷 편에 편의점 사장님의 후한 인심이 엿보이는 종량제 쓰레기통이 있음에도,
쓰레기와 담배꽁초, 가래침등을 그대로 투척하고 출동하러 갔는지 사라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아재들이 그 나이 먹도록 그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엔 다 이유가 있구나..
겸손히, 그리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자아성찰과 동시에 단골 편의점이기에.. 대충 치워주고.. 시동을 걸고.. 집으로 귀가 하였다고 한다.
일기 끗.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