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없이 설날연휴기간 돌발성난청이 발병했다.
상태는 심각 "전농상태" 빨리 치료받지 않으면 청력을 잃을수 있단다.
서울에서 빨리 응급으로 스테로이드 8알을 복용하고 부산 집으로 내려와 연휴기간 문을 연 사상에 있는 이빈후과를 내원했다.
검사결과는 전농상태. 오른쪽 귀는 소리, 어음검사등 다 꽝이었다.
의사선생님이 심각하게 보더니 할수있는 조치는 다하자 한후
긴급으로 고실내 스테로이드주사(고막주사)를 맞고 경구 스테로이드를 12알 먹었다. 이날부터 내귀는 큰 이명과 이충만감을 함께한 아예 들리지않았다.
겁이났다.
확인해보니 돌난의 경의 10명중 3명은 정상, 3명은 중간정도 청력회복, 3명은 들을수 없단다. 들을수 없으면 보청기도 불가 인공와우수술 해야 한단다.
모든 소리를 두쪽귀로 듣다가 한쪽귀로 들으니 게다가 오른쪽귀는 이명과 이충만감이 가득하여 왼쪽귀가 모든 소리를 소화하지 못하고 균형감각및 들리는 소리가 어디서 들리는지 방향도 찾지못해 혼란스러웠다.
인터넷을 찾아 해당 카페에 가입 정보를 찾고 이명에 좋은 테라피 소리도 듣고 하였다. 그런데 그때 뿐 오른쪽귀는 고막주사를 2회맞고 스테로이드 약을 4일째 먹을때까지 들리지 않았다.
회사에 가지않고 치료에 집중하기로 하였다. 귀를 잃고 상실감이 큰상태에 이 치료를 집중하지않아 골든타임을 놓치기 싫었다. 음식도 식이로 바꿨다. 술도 당연히 끊었다.
철저히 저염하고 하루 3끼를 이렇게 먹었다. 서면에 있는 이빈후과(산소치료기)를 내원하여 치료를 병행하였다.
돌발성난청의 치료법의 경우
1) 스테로이드 복용
2)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사
3) 고압산소치료
위 3가지 방법이 있는데 카페에서 확인후 집근처 시설확인하였다.
80db부터는 의보가 적용되어 25,000원 이라는 금액으로 시설을 이용할수있다. 나는 전농상태이기때문에 당연히 의보로 가능하였고 의사선생님은 14번 정도 끊어서 매일 진행해보자 하였다.
돌발성난청의 원인은 정확하진 않으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청신경에 산소공급이 되지않고 또는 청신경에 종양등 발생하여 생길수 있으니 mri도 진행해보자고 한다.
일단 나는 돌난 환자니 그것도 생각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mri보단 치료에 전념하고 싶었다. 산소치료를 받으니 막힌 귀가 뚤리는 기분이었지만 귀가 들리는것은 아니었다.
돌난의 원인인 청신경에 산소가 결핍되어 생기는 문제를 고압산소를 통해 원활하게 하자는것이 중요포인트인듯 하였고 120분 누워있을때는 평온하고 좋았다.
5일째 되는날부터 날카로운 소리(설거지,그릇부디치는,문여닫는,화장실 물내려가는)등이 오른쪽귀를 통해 전자음 처럼 작게 들렸다. 나로서는 투병치료중 처음듣는 반가운 신호였다. 이 소리를 시작으로 하루 하루 증세가 호전되기 시작하였다.
7일째 되는날 아침에 일어나 스테로이드 약을 복용하고 아침밥을 먹는데 그때를 기억한다 평소 즐겨 든던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음악과 사람의 음성 그리고 아이들의 음성 집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기뻤다. 이제 어느정도 청력이 올라온것인가?
투병하는 시간동안 나는 아버지의 제사(절)및 2번의 상가집을 방문하였고 그때마다 기도하였다.
아버지께도 귀를 살려달라고 하였고 돌아가신 친구들 부친께도 절하면서 귀를 살려달라고 기도했다. 이 병이 뚜렸하게 원인과 결과가 특정되지 않기에 어쩌면 그런 기도도 도움이 되었을것이라 생각해본다.
식이를 하면서 좋아진것도 있는데 스테로이드 장복시 혈압및 당뇨의 위험성의 부작용을 벋어나기위해 몸무게를 5킬로 감량 산소치료시 마다 진행하는 혈압수치라 140부터 시작되어 마지막 날은 115로 줄어 들었다.
11일째 되는 오늘 산소치료와 청력검사를 하러 병원을 갔다.
결과는 정상판정이었다.
내가 지난 11일동안 투병을 하면서 많은것을 생각하였다. 갑자기 귀를 잃어 청각장애인생활도 잠깐 하였고 당연한것에 대한 소중함도 그리고 건강에 대한 소중함도 가족에 대한 소중함도 많은 생각을 하였다.
카페에 나와 비슷한 사례를 가진 환우들중 좋은 결과를 받은 사람도 있지만 이병은 발병하면 이명을 거의 동반하기에 완치가 힘들수 있다.
나는 운이 좋아서 이 지옥같은 터널을 빠져나왔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많다.
11일동안 나의 투병생활은 거의 끝이 나고있지만 나는 이 지옥같은 일정을 복기하면서 재발하지 않고 건강한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
2월 8일 목 스테로이드 8 청력(50db)
2월 9일 금 고막주사, 스 12 청력(꽝) 사상 ㅍㅅㅌ
2월 10일 토 스 12 청력(꽝) 사상 ㅍㅅㅌ
2월 11일 일 스 12 청력(꽝) 사상 ㅍㅅㅌ
2월 12일 월 고막주사, 스12 청력(꽝) 사상 ㅍㅅㅌ
2월 13일 화 스10, 산소치료 청력 지직거림 주방에서 밥그릇 소리, 문닫는 소리 등 날카로운소리 지직거리면서 들림. 사상 ㅍㅅㅌ 서면 ㅍ
2월 14일 수 고막주사, 스10, 산소치료 청력 지직거림 사워실에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찌글거리면서 들림.
사상 ㅍㅅㅌ 서면 ㅍ
2월 15일 목 스8, 산소치료 휴대폰 귀에 되면 소리들림
서면 ㅍ
2월 16일 금 스8, 산소치료 소파에서 앉아서 tv소리및 집사람, 아이들소리 약하게 들림(감격)
사상 ㅍㅅㅌ 서면 ㅍ
2월 17일 토 스6, 산소치료. 서면 ㅍ
2월 18일 일 스6
2월 19일 월 스4, 산소치료. 서면 ㅍ
2월 20일 화 스4, 산소치료. 서면 ㅍ
* 스트레스등으로 인해 귀가 먹먹하고 잘들리지 않고 이명(삐소리 터널 환풍기소리)있다면 참지말고 빨리 이빈후과 가시길 바랍니다. 골든타임이 있는 병이라 방치하면 영구적인 청력손상이 있을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증상 발생후 골든타임 (3일)을 넘기지 않을수록 치료 효과가 좋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피곤해서 그래' 라면서 차일 피일 넘기고 , 보약이나 몸에 좋다는것만 먹고 치료시기를 놓치게됩니다
처음에는 자기 귀가 잘 안들리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귀가 먹먹하면 꼭 병원 가보세요
전 5년전에 오른쪽 귀가 갔어요.
개천절까지 껴있어서 일욜에 진료하는 삼육병원으로 직행 돌난 판정후 바로 일주일 입원...
입원3일쯤 청력 0...
저도 완치판정은 받았으나 글쓴이님처럼 한개의 주파수는 80%정도 회복으로 치료마무리...
솔직히 그 영향인지 특히 소란스런 술집 등에서는 동료들의 목소리가 잘 안들림...
어쩃든 이정도라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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