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의 아버지는 후천적 장애인 이십니다. 무릎과 발목 수술을 받으셔서 장애인 이시구요. 장애인 차량 운전하셨습니다.
차량없으면 이동이 불가하십니다.
그래도 고령이신지라 간곡히 차량 판매를 요청드렸고 작년에 매도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미련이 남으신건지 면허 반납과 장애인증은 가지고 계시더군요.
이번 추석을 앞두고 면허 반납을 위해 행정복지센터에 문의한 결과 장애인이든 뭐든 무조건 와야 한답니다.
그래서 그럼 내가 아들인데 대신 가도 되냐고 하니 와도 되는데 서류 작성하고 다시 싸인을 받아서 제출해야 한답니다.
한마디로 제가 2번 왕복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같은 동네라면 모를까 그게 쉬운 일은 아니지요.
면허 반납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반납은 대리인이 하도록 바꾸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
등본과 초본 등의 서류도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인터넷 발급이나 모바일 발급도 하는데 면허 발급도 아닌 반납을 이렇게 어렵게 할 이유가 뭔가요?
제 생각에는 아무 생각없이 하던데로 하는 타성에 젖어 있는 거라고 봅니다.
공무원이 원칙대로하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공무원이 보기에 문제가 있는 행정은 스스로 제안하여 고쳐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요?
어쨌든 절차를 거쳐 반납을 완료하였지만 갈수록 고령 운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효율적으로 반납을 받기 위한 조치가 시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운전면허증과 서류를 들고 아버님 동네 주민센터 가서 반납하면 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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