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댓글소설보니 넘 재미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회원님들의 센스가 얼마나 기발하고 재미나는지 ㅋㅋㅋ
소설함 만들어 봐요~
.
.
.
.
.
제목 < 므흣한 하루>
.
.
.
오늘은 7월 17일.
아침6시에 눈을 떠서 출근준비를 서둘러 한다.
현관을 나와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 집집마다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다.
무슨 날이긴 한데? 아~ 제헌절, 대한민국 헌법 공포를 기념하는날.
근데 예전같으면 공휴일인데 이게 뭐냐 ㅆㅂ,이런 뜻 깊은 날이 평일이라니..
아침부터 투덜거리며 나의 애마....... 슈퍼티코를 잠깨웠다.
예열을 10분넘게 해도 이놈은 호랑이 신음소리를 멈추지 않는다.
이제 출발.....주차장을 빠져나와 아파트출구쪽으로 천천히 가는데
저 멀리서 꽉낀 스키니진에 흰 쫄티를 입은 아가씨가 졸라 열시미 달려오는데......
.
.
.
댓글시작요~ㅋ
무슨 급한 일이 있나보네 싶던 찰나 숨을 할딱이며 내 애마 옆에 멈춰선다.
운전석 창문을 두드리며,
"헉...헉...헉... 저기요.. 죄송한데 저... 잠시 숨겨..주실 수 있나요..."
나는 얼른 타라고하고 여자는 바로 문을 열고 탔다.
하지만 숨겨주기에는 마이 수퍼티코의 오래된 선팅이 100미터밖에서도 그녀가 타고있다라는걸 알수있다.
조수석에 탄 그녀에게 숙여서 숨으라기엔 공간이 적아 어찌할수가없어
급한마음에 그녀의 머리를 내 허벅지위로 숙이게 했다.
절대 일부러그런건 아니다... 급해서 그런거였다....급해서그런거였어...홀홀홀....
그녀는 황급히 나의 슈퍼티코에 몸을 실었다.
곧 검은 옷을 입은 남자 2명이 누군가를 급히 찾는 듯, 헐레벌떡 나의 옆을 뛰쳐갔다.
그렇게 숨막힐 듯한 정적이 잠시 흐른 후..
그녀는 고개를 들어 그들이 시야에서 벗어났음을 확인한 후 깊은 숨을 내쉬었다.
"저.. 무슨 일이시죠?"
"..."
여자는 대답이 없었다.
"말 못 할 상황이신거 같은데.. 제가 지금 출근을 해야해서 그러는데 일단 내려 주시겠어요?"
"..."
여자는 한동안 대답도 없이 앉아만 있었다.
어떻게 해야하나 잠시 고민하던 그 때 여자가 입을 열었다.
"저.. 죄송한데 잠시만 저 좀 숨겨 주실 수 있으신가요..? 사례는 꼭 하겠습니다.."
다시 눈을 떠보니 아직 집이다.
지각이다.. 좆댓다. ~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