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렌트카 사고가 났는데 어찌해야 하나해서 글 작성합니다. (글 많이 길어용..)
(사고당시 내리진 않으시고 계속 차 빼라고 저에게 손가락질+호통치시는 모습이에요ㅜ..)
안녕하세요, 보배드림은 늘 로그인없이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가입해서 글 작성해봅니다!
두서없어도 이해 부탁드려요..
지난 4/22에 제주도로 여행을 갔고, 5개월된 조카가 있어 카시트가 있는 레이를 렌트했습니다. (사고날 거란 생각 자체를 안해서 레이로 렌트했어요..)
오후 4시 40분경 어린이보호구역 신호등 앞에서 정차했는데, 몇초 뒤에 갑자기 뒤에서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충격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어디에 머리를 박거나 하진 않았지만 정차되어 있던 중에 뒤에서 받힌 거라 생각보다 충격이 세더라구요; 무엇보다 뒷자리에 어린 조카와 언니가 타고 있었기에 걱정이 앞서 바로 뒤를 살폈고, 조카는 울고 있었고 언니는 조수석을 짚으며 무슨일인지 물었습니다. 곧바로 차에서 내려서 상황을 살폈고, 뒷차 운전자분은 그때까지 내리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곧바로 차에서 내려서 충돌부위를 살폈고, 뒷차 운전석으로 가서 혹시 브레이크를 안 밟으신 건지 여쭤보고 사진도 찍고 해야 하므로 창문을 두드렸습니다. 창문이 내려가고 확인해보니 운전자분은 70대 중후반정도 되어보이시는 어르신이셨고,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차가 흘렀다'라고만 하시고는, 다짜고짜 얼른 차를 빼라고 하셨습니다;; (그때까지도 내리시지는 않으시고 차안에서만 말씀하셨어요ㅜ 도로에서는 끝까지 안내리심..)
저도 운전경력이 10년인지라, 사고가 났다고 해서 바로 차를 빼는 게 아니라 우선적으로 사진을 찍고 난 후에 한적한 곳으로 빼야 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알고 있기에(고속도로도 아니고 국도인데..) 일단 내려서 사진부터 찍고 이야기하시자 했지만, 계속해서 '여기에 계속 세워두면 차가 밀리니 다른 곳으로 차를 빼라'라고 호통만 치시는 겁니다...
(당시 지나가시던 오토바이 운전자분께서 이 상황을 들으시고는 저에게 "차 빼지 마시고 사진 먼저 찍으세요 차 빼시면 안돼요" 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혹시 보배드림 유저시라면 댓글 부탁드려요ㅜㅜ)
저도 그 태도에 화가나서 "제 차 뒷자리에 지금 5개월 된 아기가 타고 있고, 뒤에서 일방적으로 박으셨으면 우선적으로 내리셔서 사과부터 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 지금 이렇게 호통만 치시면 되느냐, 내리시든 말든 저는 우선 사진 찍어야 겠으니 가만히 계셔라" 하고 현장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을 다 찍은 후에 레이에 탄 후 근처 코너에 차를 세우려고 하니, 뒤따라오던 어르신께서 창문을 내리고 다시금 소리치시며 "거기다 세우면 복잡하잖아! 한적한 데다 세우라고!" 라고 하셨습니다. 전 제주도민도 아니고, 초행길인데 어디가 한적한지 몰라 차 2대가 주차할 수 있을만한 곳에 세운건데.. 저도 화가나서 "그럼 먼저 가시면 따라갈게요! 왜 화를 내세요!" 하고 저도 소리치고 어르신 트럭 뒤를 따랐습니다.
그렇게 화가 난 상태로 한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하고 내렸습니다.
그런 뒤 저는 보험접수를 요청드렸고, 가해차주분은 저희 차 상태를 보시고는 보험말고 현금으로 처리할 수 있느냐고도 물으셨지만 저는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보험접수번호 받으시면 알려달라고 하고 제 차에 타서 기다렸는데, 한참이 지나도 알려주질 않으셔서 다시 트럭으로 갔습니다.
가보니 보험사 번호를 몰라서 차안에서 계속 서류를 찾고 계셨고, 제가 보험사를 여쭤보고 대표번호를 알려드린 뒤 접수하는 것까지 확인한 뒤 다시 제 차로 돌아왔습니다. (계속 제 차로 다시 돌아온 이유는 날씨가 너무 추워서 밖에 있기가 힘들었어요ㅠㅠ) 이후에도 계속 접수번호를 알려주지 않으셔서(접수번호는 이미 나온상태였지만 모르셨던 것 같아요..) 보험사직원이 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제주도는 보험사직원 출동시간이 기본 30분이더라구요..ㅜ 물론 15분? 20분?정도만에 오시긴 했습니다.
그리고 보험사직원분이 오시고 나니 가해차주분은 더 가관이셨습니다.. 보험사직원분께 대인접수를 하고 접수번호를 받은 뒤 저희가 지금 제주도엔 여행을 온거고, 오늘이 첫날이라 병원은 26일에나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때가도 가능하냐 물었더니 보험사직원분은 가능하다고 하셨고, 이를 들은 가해차주분이 갑자기 피식 코웃음을 치시고는 "이거 가지고 병원을 간다고...?"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때 저도 너무 화가나서 "정차 중에 박으신거고 저는 디스크 시술도 했던 사람이다, 병원 갈 거다. 그리고 어르신 저한테 단한번도 사과도 안하시지 않으셨냐, 그리고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브레이크도 안밟으신 건데 말씀을 왜 그렇게 하시냐"며 대들었습니다.. 보험사직원분께서도 가해차주에게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된다고 하실 정도였구요.
여튼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고 서로 헤어지게 되었는데, 끝까지 사과 한마디 안하시는 게 너무 화가나서 저는 다시 트럭으로 가서 보험사직원분께 "저희 이거 경찰에 신고해도 되죠?" 라고 물었습니다. 직원분은 "신고는 가능하신데 신고하시면 조사받을때마다 제주도로 내려와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하ㅜ.. 그리고 제가 경찰에 신고한다는 이야기를 하자 그제야 당황하신 어르신께서는 그런거가지고 뭘 신고하냐고 하셨고, 저는 "어르신때문에 사고난 건데 저한테 단 한번이라도 사과하셨느냐, 지금 이걸로 한시간이 넘게 시간낭비하고 있는데 이런걸로 병원을 가느냐 이런얘기만 하시고 미안하다고도 안하시지 않았냐" 라고 하자 그분은 "내가 너무 미안해서 할말이 없어서 그런거지, 어쩌구저쩌구" 이러면서 제주도 방언을 하셨습니다. 뒷부분은 잘 못알아들었어요;; 계속 사과보다는 변명을 하시기에 그냥 미안하다 한마디 하시라했더니 또 '나는 제주도사람인 줄 알고 그랬고~~'하면서 또 방언.. 그래서 그냥 신고할게요. 하고 제 차로 가려하자 뒤에서 "야, 야, 야!" 하면서 부르시더라구요? 야라니.. 그래서 다시 돌아갔더니 또 너무 미안해서 할말이 없었다 시전.... 너무 화나서 그냥 "어르신, 뒤에 사족이 너무 많아요! 그냥 미안합니다 5글자만 하세요!" 했더니 그제서야 "미안합니다" 5글자 어거지로 듣고 왔어요ㅜㅜ...
그러고 나머지 제주도 여행하는데 이게 기분탓인지 뭔지 허리도 아프고 어깨랑 목도 아프고, 구토에 두통까지 있더라구요...ㅠ 그래서 비행기타고 돌아오자마자 병원에 갔는데 3일 지나서 입원은 안되고 통원만 가능하다고 해서 통원치료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날 보험사 대인담당자분이 전화와서 23년부터 법이 개정되어서 4주까지만 치료가 가능하고, 이후부터는 진단서없으면 치료가 안된다고 하시던데..
그럼 4주까지는 치료받을 수 있는거니 4주동안만 치료받는 게 나을까요? 뭐 바쁘신 분들은 느긋하게 치료받으시기 위해서 향후치료비 명목으로 보상금?(=합의금??)을 조기로 받으신다고 안내하시던데... 이게 나을까요ㅜㅜ? 저는 17년에 허리디스크로 시술받은 전적이 있어서 기왕증?? 이런 걸로도 문제가 될까봐 고민이 되어서 보배드림에 올려보아요ㅜㅜ..
솔직히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고.. 첫마디가 괜찮으시냐, 다치진 않으셨냐 로 시작했다면 어땠을까 싶은 마음이에요ㅠ..
사고를 낸 가해자임에도 1차적으로 내려서 피해자들 상태 및 사고 정도를 살피지 않으시는 태도, 사과조차 없으신 점, 계속해서 반말로 일관하시며 오히려 본인이 호통을 치시는 점, 본인이 피해자가 아닌데도 이런걸로 병원을 가느냐고 하시며 피해의 경중을 본인이 따지려 하신 점 등이 너무 화가 나고 억울합니다 ㅠ_ㅠ..
또한 여행 중에는 폰이라 몰랐지만 집에 와서 컴퓨터로 후방영상을 확인하고 나니 앞을 안보시는 게 확실하게 보이니까 더더욱 화가 나더라구요ㅠㅠ 영상 자세히 보시면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쿵! 박고 나서 어르신 얼굴이 아래에서 핸들위로 올라옵니다..(경찰에 신고해야 할지 정말 많이 고민한 이유에요..)
하.. 이럴 땐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한 걸까요ㅠ 화가 나도 그냥 참고 대인접수까지 해주셨으니 조용히 병원다니는 게 좋을까요? 경찰에 신고하면 제주도로 조사받으러 가야한다니 참 ㅠㅠ
조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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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많이 내고 다니고
보험료많이내거나 책임보험으로 다니는 노인네 같은데 신경쓰지 말고 대인접수받고
치료잘받으셈요
편안하게 치료부터 하세요.
아기는 진단서 1주밖에 안나오지만 님꺼랑해서 경찰에 팩스보내면 됩니다.
보험접수했으니 집에가셔서 병원다니시고 치료후 합의하시면 됩니다.
거기서 연락오면 제주도 사람 아니다. 팩스로 추가적인거 제출하고 필요하면 전화해라고 하면 됩니다.
교통사고로 무슨 제주까지 오라가라야 ㅋㅋㅋㅋ 견찰 걸려서 제주 오라마라하면 집 근처 경찰서에서 조사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하면 됩니다.
쭈~~욱 치료 받으세요
이글도 반대가 찍히네요....
이 정도면 꽤 세게 박은거라 진단서 끊고 접수하고 치료 잘 받으시면 될거 같습니다.
치료는 4주만 받을수있다고 하시는데 4주치료받으시고 진단서 새로 받으셔서 제출하시면 됩니다.
맘편히 치료받으시고 정의구현하세요.
법대로 원칙대로 토시하나 안틀리게 다 받아내삼 어휴 애자틀딱이들
가까운 경찰서가서 문의하고 접수 해달라 하세요
경찰은 음주,마약,중과실 등 범죄여부 확인하고 이상 없으면 교통정리 하면서 보험사가 처리하도록 합니다.
보험사에서 대인접수를 위한 번호가 나오면 입원하셔서 충분히 치료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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