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눈팅만 하던 회원입니다.
자주 유게에 들러서 재미난 글도 있고 회원님들의 사사로운 개인사도 알고 즐겁게 애용하던 게시판이지만
답답한 마음에 도움좀 부탁드리고자 글을 올립니다.
글재주가 없어서 대략적으로 적으니 양해 부탁드릴께요.
01. 6월 7일 오후 2시경 남해고속도로(부산방향 창원2터널 부근)에서 후방추돌사고(가해자 100%)를 당함.
02. 일이 있어 상대방 연락처랑 신분증 받고 헤어짐.
03. 병원가서 보험접수번호를 알려달라하니 상대방 무보험차량. 결국 본인보험 무보험차량 특약으로 진행.
차 수리는 자차보험(견적 170만원정도) 사용.
04. 4인탑승자(저, 형, 어머니, 아버지)중 아버지, 형은 괜찮고 저도 머 두통있고 목이 조금 뻐근한거 빼고는 별 문제 없었지만
어머니(현재 만63세) 상태가 안좋으심.
05. 어머니 혼자라도 입원해서 안정을 취하게 할려고 했지만 병원에선 외상이 없다는 이유로 거동도 불편한 어머니
입원불가함. 다른 병원에서도 마찬가지. 이유가 나일롱 환자 근절을 위해서라 함.
06. 형은 서울에 직장이 있고 저도 아버지도 일을 하는 상태라 어머니 혼자서 아픈몸을 이끌고 병원에 통원치료 다니심.
07. 7월 중순쯤 갑자기 어머니 한쪽귀가 안들리심.
08. 병원에선 '돌발성 난청' 진단 받음. 발생원인 불분명. 회복가능성 30%. 다행이 발병즉시 내원했고 당뇨 및 기타 질병이
없어서 완치확률이 높다고 함.
09. 2주간 입원하셨지만 차도가 없으심. 퇴원해서 병원을 옮기기 위해 3일전에 퇴원얘기를 하니 그 뒤로 어머니께
담당의사가 신경안씀.(사실 이때 따졌어야 했지만 그러다 어머니께 불이익이 갈까봐 암말못함)
10. 대학병원(부산 동아대학병원)으로 다시 통원치료(현재진행형).
11. 회복될 가능성 거의 희박함. 장애진단까지 남.
12. 대학병원 의사소견서에 "돌발성 난청은 원인이 불분명하나 6월달에 발생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의심되며 또한
장기 통원치료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원인으로 소견됨."
가해자는 이리저리 도망다니다 결국은 붙잡혀서 검찰로 송치됐다고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구요. 보험회사 대인담당자도 어머니 혼자 통원치료 받으실때 전화 해서 "입원하셔서 치료 잘 받으시고 계시죠?" 이딴 말이나 지껄이고...
보험회사에 알아보니 돌발성난청으로 인한 치료비에 대해서는 지급할 수 없다라고 하더라구요. 입원이며 통원치료며 약값이며 이리저리 한 300가까이 나갔는데..
처음엔 사고가 첨이라 어리버리하게 한 나 자신도 원망스럽고 그냥 어머니 치료라도 잘 받으셨으면 했지만 한쪽청력을 상실하시는걸 보고 정말 분통이 터집니다.
차량이야 자기 부담금 20% 내고 해도 그래도 사람 크게 안다친게 어디냐며 어머니랑 위안 삼았지만 일이 이렇게 되고 나니 대인담당자한테 전화해서 따졌죠.
"첨부터 병원에서 입원을 시켜줬으면 어머니가 이렇게까지 되진 않았을꺼라 생각한다. 어머니 혼자서 아픈몸 이끌고 통원치료 받다가 이렇게 되지 않았냐. 병원에서 의사선생님도 돌발성난청이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원인이 가장 크다고도 하는데 왜 병원비보상을 받지 못하느냐"
그제서야 대인담당자가 하는 말이 의사소견서에 교통사고에 의한 원인이 있다고 진단서를 끊어서 제출하면 심사를 통해서 결정이 난다고 하더라구요.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인터넷에서 알아봐도 이 같은 경우가 드물어서 정보도 별로 없고..
집안에서는 어머니가 한쪽귀가 안들리시니깐 대화를 해도 말소리가 점점 커지고 그러다 보니 대화도 점점 줄어들고..
등산 좋아하시는 어머니가 외출을 못하게 되니 우울증 비슷하게 오신것도 같고..
그래도 가진건 없지만 나름 단란했던 가정이 한 순간에 엉망이 되어버렸네요..
조언이나 보험처리방법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래는 당시 사고 영상입니다. 충격으로 인한 어머니 비명소리가 좀 크게 들리니 볼륨을 조금 낮추세요.
http://www.bobaedream.co.kr/view?code=accident&No=278022&rtn=%2Fmycommunity%3Fcid%3Db3BocW5vcGhxZm9waHFib3Boc2RvcGhzaG9waHNrb3Boc2Y%3D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