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아침에 너무 재미나게 읽어서 보배에 올려봅니다.
나의 애마는 K5 LPI다.
한달 전에 장애인이신 할머니를 조르고 졸라 공동명의에 60개월 할부로 구입한 까스차다.
인터넷에서 주문한 부직포로 가스통부터 가린다 결코 쪽팔려서가 아니다
나는 K5 오너니까
내 운전스킬이나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볼 때 솔직히 2.4나 2.0터보는 필요 없을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양치는 대충하고 5:5 가르마 샷기컷스타일로 머리를 세우고 집을 나선다.
집앞 공터에 세워둔 K5가 한 눈에 들어온다.
뭔지 모를 허전함
모아둔 돈을 탈탈 털어서 정비소로 달려간다.
"아저씨 범퍼하고 마후라 2.4로 바꿔주세요"
차 앞에서 담배한대 붙이고 한참을 구경하다 드디어 2.4DGI 엠블럼을 붙인다
시동을 거니 우렁찬 배기음에 또 한번 흐믓하다.
2.4쌍 마후라에서 털털거리는 소리를 들으니.....
또 담배생각이 난다. 담배 한가치 입에물고 엊그제 토렌트에서 다운받은 멜론 100곡 CD를 넣는다.
순정데크치곤 소리가 흥겹다. 나도 모르게 볼륨은 끝까지 올라가 있다.
동네 사람들 한둘이 창문을 열고 쳐다본다. 괜히 으쓱해진다.
풀악셀로 공터를 빠져나와 휠스핀을 작렬하며 골목을 빠져나와 고속도로로 항한다
버스정류장에서 풀악셀로 조지면서 나와서 그런가 까스냄새가 진동을 한다.
창문을 다 열아놔서 그런가 머리가 핑돈다. 갑지가 담배가 또 땡긴다.
담배 꼬나물면서 본격적으로 고속주행을 시작한다. 한 쪽 팔은 꼭 창문에 걸치고 운전해야 가오가 산다.
갑자기 눈이 따갑다. 담배재가 바람에 날려 내 눈속을 헤베판다. 조낸아파서 눈깔을 파버리고 싶지만......
그래도 창문을 닫을순 없다. 나의 멜론 100곡이 흥겹게 쿵짝거리는데
나의 2.4GDI의 존재를 온세상 사람들한테 알려야 한다.
2.4엠블럼은 뒤에만 붙어 있는데.... 어쩌지.... 유리창 사방에 2.4라고 붙일수도 없고
그래 칼질이다
내 2.4DGI의 똥꼬를 온세상 사람들에게 알리는 거다.
스슥 칼질
카피휠사느라 무리해서 타이어를 싸구려로 달았더니 소음에 뭔가 뭐를 불안하다.
휘청 휘청~~
뒤에 차들이 나의 멋진 운전스킬에 감동이라도 한듯 일제히 클락션과 쌍라이트를 날린다.
그래 나 2.4DGI다.
사뭇 내가 자랑스럽고 으쓱해진다. 옥션에서 2만원 주고 구입한 에쿠스혼으로 멋지게 답례 클락션을 울린다.
뺘아아아아아아~~~~ 앙... ㅎㅎ 그러면서 2.4쌍 마후라 후까시 3번 부앙 부앙 부앙
내가 들어도 소리가 감동이다. 담배가 또 땡긴다.
때마침 뭐가 한 대 휙하고 지나간다.
2.0TGDI
그래 올것이 왔다.
담배를 과감히 버리고 오른발에 힘을 싣는다.
점점 더 멀어져간다...... 아니다 이건 노래가사다.
저 앞에 보이는 점이 바로 2.0TGDI 다
별차이 안나는 구만 ㅋㅋ
나는 똥꼬를 물고 달리는 것이다. 그래바야 260키로 일텐데 나랑 30밖에 차이가 안나
아쉬움을 뒤로하고 보이는 휴계소로 유유히 들어간다.
볼륨업
결코 2.0TGDI를 못쫏아간게 아니다.
똥꼬물고 달리다가 겨우 30차이인데 가스넣는 충전소가 이 휴계소 뿐이라서 들어가는거다.
저도 20대초반에 트라제가스 끌때..
저느낌이었음
그러면서 편순이에게 고양이 그려진 담배라 친절하게 설명했다고...
아반떼를 K5로 바꾼 느낌이네요
잘봤습니다
그차 모는 사람은 몬가 2% 부족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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